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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천재’ 강백호가 살아났다…AG 터닝포인트 기대

입력 : 2023-09-20 06:00:00 수정 : 2023-09-20 09: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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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1군에 복귀한 KT 강백호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뉴시스

‘타격 천재’ 강백호(24)가 살아나고 있다.

 

데뷔 첫 해부터 주목받았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구단 최초로 신인왕에 올랐다. ‘경쟁’을 하기보다 항상 자신의 자리가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개막 직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지만 집중력을 잃은 플레이로 도마에 올랐다. 팀으로 복귀해 정상적으로 시즌 개막을 맞이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비난을 샀다.

 

이후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감기몸살뿐만 아니라 멘탈 문제로 결국 6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7월에 잠시 1군으로 돌아왔지만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40일 넘게 2군에 머물면서 체중도 급격히 줄었다.

 

지난 5일 마침내 1군에 복귀했다. 8일 대타로 나가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다운 ‘한방’을 날렸다. 만루홈런을 쳤음에도 불구, 그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14일부터는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선발 출전한 최근 4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17일에는 복귀 후 첫 멀티히트도 신고했다. 

 

19일 삼성과의 경기에선 1회부터 홈런을 날리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날 강백호는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안타 1개를 추가하며 멀티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8회 말에도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강백호의 활약 덕분에 KT는 이날 리그에서 두 번째로 70승 고지를 밟았다. 

 

KT 이강철 감독도 최근 강백호가 타석에서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다시 힘을 내고 있는 강백호의 경기력 회복은 KT뿐만 아니라 대표팀에도 중요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국제대회는 그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타격 페이스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강백호에게 야구 인생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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