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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를 이끄는 두 힘 '나성범·김도영'…멈추지 않는 호랑이군단

입력 : 2023-09-07 14:28:51 수정 : 2023-09-07 15: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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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 3회 초 1사 주자 2루서 KIA 나성범이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뉴시스

‘호랑이 군단’ KIA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패배를 잊은듯한 KIA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잠실을 집어삼켰다. 멈출 줄 모르는 질주의 중심엔 나성범, 김도영이 있다.

 

시즌 초 각자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지난 6월 23일 동시에 1군 엔트리에 진입했다. 기다림의 이유를 불타는 방망이로 증명했다. 

 

◆ 나성범, 남다른 ‘홈런 페이스’

 

나성범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1사 2루에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이 제공한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시속 176.7km에 달했다. 발사각은 24.8도, 비거리는 124.9m가 찍혔다.

 

최근 나성범의 홈런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5경기에서 홈런 4방을 때려내며 KIA의 물오른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나성범은 최근 9경기에서 6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47경기 만에 벌써 15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유일하게 홈런이 없던 두산전에서 아치를 그려내며 전 구단 상대 홈런이라는 값진 기록도 건졌다. 이로써 나성범은 전구단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시즌 3번째 선수가 됐다.  

 

◆ 김도영, 뚜렷한 성장세

 

김도영도 이날 비거리 130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곽빈의 하이패스트볼을 강하게 휘둘러 홈런을 만들었다. 잠실의 좌측 외야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발사각이 38.1도나 됐지만 173.8km의 속도로 125.4m를 날아 가뿐히 담장을 넘겼다. 

 

작년에 데뷔한 김도영은 프로 무대 적응에 힘을 쏟았다. 이번 시즌 김도영은 3할 타율(0.310)을 기록하며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개막 직후 부상으로 2개월 넘게 1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49경기 타율 0.310(200타수 62안타) 4홈런 27타점 15도루 OPS 0.848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103경기 타율 0.237(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13도루와 비교하면 컨택, 파워, 주루, 수비 등 모든 부분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 4회 초 1사 주자 3루서 KIA 김도영이 2점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 멈추지 않는 득점행진 

 

KIA는 6일 기준 9연승을 거뒀다. 2013년 6월 8일 목동 넥센전 승리부터 같은 해 6월 20일 대전 한화전 승리까지 9연승을 질주한 이후 3730일 만의 9연승이다. KIA는 9연승 기간 동안 팀 타율(0.336) 타점(73개) 득점(78점) 그리고 도루(13개) 모두 10개 구단 중 1위였다. 팀 평균자책점(2.56)과 선발승(6)도 1위였다.

 

물오른 타선이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지난 9경기에서 타선은 총 78점을 뽑아냈다. 경기당 9점에 육박하는 수치다.

 

5위 KIA는 여세를 몰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어느덧 2위 KT와의 승차를 3경기까지 좁혔다.

 

연승 기간에 3차례 등판해 2승을 수확한 파노니의 퍼포먼스도 두드러진다. 특히 파노니는 6일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김종국 KIA 감독은 “파노니가 기대만큼 본인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공격적인 승부가 효과적이었다”며 “투타 모두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 7대 1으로 승리한 KIA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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