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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에이스도 입 모아 칭찬한 그 이름 ‘임성진’

입력 : 2023-03-23 06:00:00 수정 : 2023-03-23 10: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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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이 22일 열린 우리카드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3년 차 시즌에 꽃을 피웠다.

 

프로배구 한국전력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해 PO 진출에 성공했다.

 

짜릿한 원정 승리로 단판제를 뚫었다. 지난 시즌에도 준PO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마주쳤던 우리카드를 연달아 꺾었다. 기분 좋은 상성을 만들고 상위 라운드로 간다.

 

또다른 수확도 많았다. 여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그 시작에는 파워를 뽐낸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공수에서 빛난 서재덕이 있었다. 둘의 수훈 속에 한국전력이 2-0으로 원정임에도 분위기를 주도했다.

 

여기서 대미를 장식한 주인공이 등장했다. 선배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젊은 피’ 임성진이다. 우리카드의 대반격에 한 세트를 뺏긴 위기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4세트에만 6득점, 공격성공률 75%를 찍었다. 특히 팽팽하던 세트 후반 매치 포인트를 만든 그의 파이프 공격은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강도 높은 수비에 지친 서재덕의 존재감을 메꾸는 영양가 높은 활약이었다.

 

임성진은 “파이널 세트 가기 싫어서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느꼈다. 이기고 싶은 마음 뿐이었고 (하)승우 형이 저한테 공을 잘 올려주셨다”고 4세트를 돌아봤다. 이어 “초반에 재덕이 형, 타이스가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다보니 체력이 떨어진 게 보였다. 제가 볼을 많이 안 때렸으니 하나라도 더 때리자는 책임감을 느꼈던 게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승장 권영민 감독도 제자의 활약이 반갑기는 마찬가지였다. 권 감독은 “성진이는 이 경기로 더 성장할 것이다. 힘든 게임에서 이런 활약을 하면 자신감이 찬다. PO에서 더 잘할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함께 코트를 누빈 서재덕은 “얼굴도 잘 생겼는데 배구도 잘한다”고 웃은 후 “자기만의 노하우와 배포가 생겼다. 감독님이 (성진이를) 소심하다고 평가하시는데 오늘은 그게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4세트는 오히려 제가 성진이한테 기댈 정도였다”며 연신 칭찬을 쏟아냈다.

 

연륜과 젊음의 조화를 만든 한국전력은 2위 현대캐피탈이 기다리는 천안으로 향한다. 한 번도 밟지 못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해 페달을 밟는 한국전력의 도전은 오는 24일 시작된다.

 

장충=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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