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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팀 위해서라면, 심재민 “무엇이든 할게요”

입력 : 2023-03-23 07:30:00 수정 : 2023-03-23 10: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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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위즈 제공

 선발, 필승조, 롱릴리프, 패전조까지. 팀에 필요한 모든 보직을 소화해왔다. 올해도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프로야구 KT 좌완투수 심재민(29)은 “1군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할 수 있는 것

 

 개성고 시절 심재민은 특급 유망주였다. 2013년 6월 KT의 신생구단 우선지명을 거머쥐었다. ‘창단 멤버’로 이름을 새겼다. 2015년 KT와 함께 1군에 첫발을 내디뎠다. 프로의 벽은 높았다. 기대만큼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8시즌 종료 후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2021년 1군에 복귀했다.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289경기 316⅓이닝서 13승20패 3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썼다. 어떤 역할이든 책임졌다. 심재민은 “선발투수가 1이닝 만에 갑자기 내려가면 급히 등판하기도 하고 연투도 많이 해봤다. 모든 상황을 경험해봤다는 것이 나름대로 장점이다”고 웃었다. 그는 “시즌 중에 역할이 바뀌어도 큰 부담은 없다. 다만 기회가 계속 주어지는 것은 아니니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개막을 맞이하려 한다. 심재민은 “예전에는 생각이 너무 많았다. 안 좋은 쪽으로 깊게 파고들었다. 스트레스가 컸다”며 “이제는 단순하게 ‘내 것만 잘하자’는 마음으로 임한다. 결과가 안 좋아도 ‘다음 경기에 잘하면 돼’라는 각오로 분위기를 빨리 바꾸려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도 특별히 원하는 보직은 없다. 1군 중간계투진에서 버티고 싶은 마음뿐이다. 심재민은 “특정 포지션만 생각해두면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주어진 일을 무사히 해내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밝혔다.

 

 팀 상황상 힘을 내야 한다. 불펜의 핵심 자원이던 주권과 김민수가 각각 전완근, 어깨 극상근건 부상으로 이탈했다. 2개월가량 공백이 불가피하다. 심재민을 비롯한 투수진이 짐을 나눠 들어야 한다.

 

◆하고 싶은 것

 

 비시즌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커브를 중점적으로 다듬었다. 지난 시즌엔 패스트볼(구사율 45.5%)을 중심으로 슬라이더(24%), 체인지업(16.4%), 커브(13.9%)를 구사했다.

 

 심재민은 “경기할 때는 커브를 많이 안 쓰지만 연습할 땐 자주 던져왔다. 불펜에서 몸 풀 때 여러 구종을 활용하는데 코치님들께서 커브를 보시더니 ‘실전에서 써도 되겠다’고 하셨다”며 “지난해 후반기부터 커브를 늘려 효과를 봤다. 슬라이더가 조금 부족한 듯해 자신 있는 커브로 구종에 변화를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시작한 KBO 시범경기에서 커브를 시험하고 있다. 총 3경기 2⅔이닝서 기록한 64구 중 커브가 21구였다. 14일 키움전서 13구 중 5구, 16일 한화전서 26구 중 4구, 19일 삼성전서 25구 중 12구를 선보였다.

 

 심재민은 “커브를 포함해 변화구를 더 확실하게 완성하고 싶다. 던지고 싶은 곳에 공을 꽂아 넣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심재민은 “잘하려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필승조에 자리 잡아 20홀드를 달성해보고 싶다”며 “개인 최고치가 13홀드(2017년)다. 올해는 그 이상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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