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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데이터센터 앞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서비스 화면이 작동하지 않고 있는 모습. 뉴시스

 

[세계비즈=전경우 기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와 네이버 서비스 불통이 전국민 일상의 발목을 잡았다. 주말인 15일 오후 성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 등 입주사 서버들이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말 오후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등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들이 멈췄고 네이버와 멜론, 업비트 등 일부 서비스도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15일 오후 21시 기준으로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불통인 상태다.  

 

 불통 내용이 적시에 공지되지 않아 혼란은 가중됐다. 소소한 일상의 대화부터 카카오페이를 통한 축의금 전달, 주말 나들이를 위한 택시 호출 등 여러 불편이 이어졌다.   

 

 SNS에서는 서비스 불통에 대한 불만과 책임소재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고 거대 플랫폼 업체에 종속된 일상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카카오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데이터센터 앞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SK C&C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3분께 SK 판교캠퍼스 지하 3층 UPS(무정전전원장치)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지하4층 규모(연면적 6만7024㎡)로 네이버, 카카오, SK그룹 통신사 데이터 등을 관리하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현재 인원 66명과 펌프차 4대 등 장비 25대를 동원해 화재 진화에 나섰고 인명 피해는 없다고 알려졌다.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에서는 메시지 전송이 되지 않고 있다. PC 버전에서도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아예 로그인이 안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맵, 멜론 등 카카오와 관련한 어플 거의 대부분이 '서비스 점검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작동이 안되고 있다. 이로인해 카카오 택시 앱을 사용하는 기사와 이용자들이 적잖은 혼란과 불편을 겪기도 했다. 카카오맵 기반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배, 음식 배달 기사도 불편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포털 사이트 다음 역시 첫 화면을 제외한 뉴스, 메일, 카페 등 나머지 페이지가 대부분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업비트도 카카오페이 인증 수신, 상담톡 등 카카오 관련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업비트는 15일 오후 공지를 통해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일부 서비스도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부터 네이버 쇼핑, 쇼핑 라이브 등 일부 서비스에서 장애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는 카카오톡으로 불편을 겪는 이용자를 위해 자사 계열의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 홍보 문구를 검색창 아래 배치하는 발빠른 대응을 보여줬다. 

 네이버 쇼핑 측은 이날 긴급 공지를 통해 "판교 IDC 화재로 인해 쇼핑 일부 서비스 검색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쇼핑검색, 도서검색, 스마트스토어검색, 쇼핑버티컬 서비스 검색 등 복구 진행 중에 있다.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도 스마트스토어 상세 페이지 접근과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로, 현재 복구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 포털 뉴스 섹션에서도 최신 기사가 업데이트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재 SK C&C 데이터센터 외 다른 데이터센터의 백업망을 활용해 긴급 서비스 복구에 나섰지만, 서비스가 언제 정상화 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SK C&C 관계자는 "화재 진압이 완료되는 대로 전력 공급을 하면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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