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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정철원의 남다른 멘탈, 어느 정도냐면요

입력 : 2022-08-16 12:03:58 수정 : 2022-08-16 13: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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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르다. 조금 더 강하고 특별한 멘탈을 지녔다. 정신력으로 실력을 뒷받침한다. 프로야구 두산 우완투수 정철원(23)은 “그게 내 장점”이라며 미소 지었다.

 

◆“신인상? 이건 어때요?”

 

 2018년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프로 입단 5년 만에 1군에 데뷔했다. 필승조의 핵심으로 도약했다. 총 41경기 50⅔이닝서 3승2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를 만들었다(이하 기록 15일 기준).

 

 리그 투수 중 유일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타자 중에서는 삼성 김현준, SSG 전의산, 한화 김인환 등이 거론된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는 정철원이 1.66으로 가장 앞선다. 김현준(1.52), 김인환(1.18), 전의산(1.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철원은 “솔직히 욕심은 난다. 받으면 좋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있다”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시즌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다. 그 목표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다 잘한다. 결과는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며 “팀을 위해 열심히 던지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신인상 후보들을 다 아웃시켰던 투수’로 남겠다는 것. 정철원은 “기록을 찾아보진 않았지만 상대 전적에서 내가 다 우위일 것이다. 만약 상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쟁쟁한 후보들을 삼진, 범타로 잡아냈던 투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앞서 정철원을 상대로 김현준은 1타수 무안타, 전의산은 1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인환은 아직 맞대결을 펼치지 않았다.

 

 정철원은 “해당 선수들이 타석에 나올 차례가 되면 팀 동료들이 ‘쟤가 그 친구야’, ‘저 선수야’라고 말해준다. 신경 쓰지 않으려 하지만, 웬만하면 아웃시키려 한다”고 미소 지었다.

 

 

◆“피안타와 연투, 이렇게 생각해봐요!”

 

 정철원만의 사고방식은 모든 타자에게 적용된다. 그는 “1군에 있는 선수들은 다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안타를 맞더라도 운이 조금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홈런이 아닌 이상 ‘내가 잘 던져서 단타에 그쳤다’고 여긴다. 이런 마인드로 투구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철원은 “지금은 시속 150㎞의 공을 던지지만 예전에는 구속이 빠르지 않았다. 그래서 컨트롤에 초점을 맞췄고 여전히 자신 있다”며 “야수를 해봐서 수비도 잘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내 최고의 장점은 멘탈인 듯하다”고 말을 이었다.

 

 팀 내 필승조 자원이 부족해지며 멀티이닝과 연투를 동시에 소화하는 일이 늘었다. 5월 1일 콜업돼 약 석 달 반 만에 50이닝을 넘긴 배경이다. 이 기간 리그 전체 구원투수들의 이닝 수를 살펴보면 정철원이 단연 1등이다. 투구 수도 772개로 가장 많다.

 

 코칭스태프에 어필해볼 생각은 전혀 없다. 정철원은 “힘들 수는 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님께서 믿고 써주신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최고의 칭찬이다”며 “막아줄 것이란 확신이 있으니 나를 기용하시는 것 아닐까. 감사히 생각하며 열심히 던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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