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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의 도전, 이번에도 ‘해피엔딩’ 꿈꾼다

입력 : 2022-03-07 15:23:12 수정 : 2022-03-07 15: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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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32·SSG)의 도전, 이번에도 ‘해피엔딩’을 꿈꾼다.

 

하재훈의 야구인생은 다채롭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 중이다. KBO리그 입성부터 강렬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로 SK(SSG 전신)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일본리그에서 통산 11시즌 동안 외야수로 뛰었지만 당시 SK는 ‘투수 하재훈’을 지명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투수전향 첫 해 세이브왕(36세이브)에 올랐다. 상승곡선은 이어지지 않았다. 부상 악재를 만났다. 어깨 통증 속에서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구단과 논의 끝에 타자로 돌아가기로 했다. 선수 인생이 걸린 큰 결정이었다. 쉽지 않았다. 2019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을 투수로 지냈다. 익숙한 자리라고는 하나 공백을 한 순간에 메울 수는 없었다. 조금 더 부지런히, 구슬땀을 흘리는 수밖에 없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예상보다 더 빨리 야수 DNA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치른 홍백전에선 결승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맛봤다.

 

재능은 여전하다. 기본적으로 파워에서 밀리지 않는다. 웬만한 외인 못지않은 타구 속도를 자랑한다. 빠른 발까지 갖추고 있어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유형이다. 이번 시즌 목표를 ‘20-20클럽(20홈런-20도루)’ 가입으로 세운 배경이다. 하재훈이 외야 한 축을 지켜준다면 SSG는 고민 하나를 덜게 된다. 현재 좌익수 자리가 무주공산이다. 지난해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추신수가 수비에 투입되는 6월까지 경쟁모드로 갈 것으로 보인다.

 

조급해하지 않는다. 아직은 다듬는 시간이다. 실전 감각이 돌아올 때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 지난 6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선 빈손으로 물러났다. 수장은 일희일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장기적 차원에서 지켜보고 있다.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것을 찾아가길 주문한다. 일본 스포츠매체 풀카운트는 하재훈에 대해 “이례적인 재전향이다.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하다”고 표한 바 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하재훈, 그의 사전에 ‘멈춘’이란 없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하재훈이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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