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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잉글랜드 선수 인종차별의 말로…헝가리, 2경기 무관중으로

입력 : 2021-09-22 11:40:48 수정 : 2021-09-22 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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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무관중 경기 징계를 받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 중 관중석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진 탓이다.

 

 FIFA는 “지난 2일 헝가리와 잉글랜드의 월드컵 예선 경기 중 많은 관중의 인종차별적 행동과 관련해 징계위원회가 헝가리축구협회에 무관중 경기와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2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FIFA 발표에 따르면 헝가리는 향후 FIFA가 주관하는 두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두 번째 경기는 2년 동안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벌금은 20만 스위스프랑(약 2억6000만원)이다.

 

 징계까지 이어지게 된 이번 사건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 잉글랜드의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4차전에서 일어났다. 경기장을 채운 헝가리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잉글랜드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일반적인 홈구장의 이점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방향이 바뀌었다. 잉글랜드 선수들이 한쪽 무릎 꿇기를 할 때에는 야유가 극에 달했다. 무릎 꿇기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다.

 

 아쉽게도 특정 선수를 향한 비난이 거셌다. 라힘 스털링, 주드 벨링엄 등 잉글랜드의 흑인 선수들이 공을 잡거나 주목을 받으면 관중석에서 곧장 인종차별적 행동이나 구호가 터져나왔다. 스털링이 선제 결승 골을 기록했을 때에는 헝가리 측 관중석에서 플라스틱 컵을 비롯한 이물질이 그라운드로 날아들기도 했다.

 

 헝가리 축구협회는 억울할 법도 하다. 입장 시 관중에게 충분히 설명한다고 해도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고, 경기 중 관중석에서 벌어지는 이슈를 협회 차원에서 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흑인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을 각 연맹과 협회가 관용 없이 철퇴를 내리는 가운데 헝가리도 책임을 지게 됐다.

 

 FIFA는 헝가리 관중의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 물체를 던지고 불꽃을 터뜨리거나 계단을 막았던 일 등을 지적하며 “축구에서 혐오감을 자아내는 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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