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6회 아웃카운트 1개가…류현진의 13승은 다음 기회로

입력 : 2021-09-01 15:21:52 수정 : 2021-09-01 18:55:0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 이닝에 몰아서 실점하는 것을 줄여야….”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괴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패전(12승8패)을 떠안았다.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13승과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 도약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8에서 3.92로 올라갔다. 2-4로 패한 토론토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초반 페이스는 좋았다. 6회 2사까지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로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다. 한 끗이 부족했다.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스틴 헤이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안토니 산탄데르에게 볼넷을 허용,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라몬 우리아스에겐 3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연거푸 3점을 내준 류현진은 결국 아담 침버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볼티모어이기에 충격은 더 크다.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 전까지 130경기에서 40승90패(승률 0.308)에 머물렀다.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이다. 지난달 4일부터 25일까지 내리 19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류현진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던 팀이기도 했다. 앞선 6번의 맞대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었다.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예전의 류현진을 볼 수 있었다. 5회까지 강력한 이닝을 소화했다”면서 “6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빈티지 류였다”고 다독였다.

 

다승 경쟁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것일까. 8월 들어 피칭 흐름이 들쑥날쑥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6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6.21에 그쳤다. 잘 나가다가도 갑자기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간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그림이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대목. 류현진은 “노히트는 의식하지 않았다”면서 “9월엔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다. 한 이닝에 몰아서 실점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 장타를 조심해야 하고, 주자를 모아두지 않아야 한다. 요즘 몇 경기에선 그게 안됐다”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빅리그 무대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