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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이슈]은메달 따고 ‘선수촌 퇴출’…조지아 2명의 섣부른 도쿄 관광

입력 : 2021-08-01 10:57:00 수정 : 2021-08-01 16: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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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불명예스러운 말로를 맞게 됐다.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27)와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29·이상 조지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면서 선수촌에서 퇴출됐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 국가대표 선수 2명이 도쿄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일본을 관광하려다 선수촌에서 퇴출 처리됐다”고 전했다. 다카야 마사노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당사자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관광목적으로 선수촌을 떠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들의 출입자격 인가를 취소했다”고 알렸다.

 

 당초 도쿄올림픽위원회는 선수 신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조지아올림픽위원회가 자국 선수 두 명의 귀국 소식을 전하면서 도쿄 관광으로 물의를 빚은 두 명의 신상이 공개됐다.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와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는 각각 이번 대회 유도 종목 메달리스트다. 바자는 유도 남자 66㎏급서 안바울을 꺾고 은메달을 수확했고, 라샤 역시 73㎏급에서 안창림을 제압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섣부른 도쿄 관광이 씁쓸한 결말을 낳았다. 도쿄올림픽 규정에 따르면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선수는 48시간 이내에 일본을 떠나야 한다. 모든 선수가 선수촌에 입촌할 때 대회와 관련 없는 일로 외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작성했다. 선수촌 내에서도 ‘버블 방역’의 일환으로 동선이 제한되기도 했다. 그러나 조지아 국가대표 두 명은 도쿄 관광에 나서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미 두 명이 조지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채 도쿄타워 근처에서 여러 사람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다수 매체에 포착됐다. 

 

 조지아측은 규정에 따라 경기를 마친 뒤 귀국한 것이라고 조기귀국설을 부인했다. 조지아측 한 관계자는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와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가 일본에 사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선수촌을 벗어났다. 아무도 출구를 막지 않았기 때문에 밖에 나가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힘든 경쟁을 한 뒤 봉쇄되지 않은 야외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두둔했다.

 

사진=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 SNS

 

사진설명=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왼쪽)와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가 도쿄올림픽 방역 지침을 어기고 도쿄 관광을 하다가 선수촌에서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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