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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식객’ 임지호, 심장마비 별세…강호동·황제성 등 애도 물결

입력 : 2021-06-13 11:10:59 수정 : 2021-06-13 11: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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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방랑식객’ 요리 연구가 임지호가 향년 6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2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경기 김포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임지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요리사이자 자연요리연구가이다. 2006년 KBS 1TV ‘인간극장-요리사, 독을 깨다’ 편에 출연한 뒤 이름을 알렸다. 2007년 제1회 뉴욕한류상,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문화관광부 장관상 표창을 받으며 독특한 요리세계를 인정받았다. 그는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을 유랑하면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인 요리의 세계를 열었다. “자연에서 나는 것은 아무 것도 버릴 것이 없다”라는 음식철학을 기반으로 잔디, 잡초, 이끼, 나뭇가지 등을 재료로 한 요리들을 선보여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모았다. 자연을 재료 삼은 임지호의 요리에 국내 스타들은 “재료 고유의 향취가 느껴진다”(김혜수), “그의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를 먹는 기분일 것 같다”(엄정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지호는 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했다. 2014년 4월부터 2년여간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2020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MBN ‘더 먹고가’에 출연했으며, 이외에도 SBS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 등을 통해 건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애도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12일 자신의 SNS에 “임지호의 부음을 듣는다. 믿기지 않는다. ‘음식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붙잡고 있을 때 제게 많은 영감을 준 분”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황교익은 “먼먼 옛날 요리사란 인간의 영혼을 채우는 제사장이었다는 사실을 그는 재확인하고 있는 중이며 사람들은 그의 ‘요리 인식’에서 영혼의 안식을 맛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임지호는 여전했다”며 “그의 음식을 한참은 더 받아먹어야 하는데, 황망하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기 위한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더 먹고 가’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호동, 황제성을 비롯해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로 함께한 김수로, 다수의 방송에서 함께 했던 방송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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