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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오픈 임박…판도라 상자 열리나 [SW시선]

입력 : 2021-05-25 07:30:00 수정 : 2021-05-24 14: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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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까. 그간 잠정 중단했던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의 원조 격인 싸이월드가 재개장을 알렸다. 과거 싸이월드의 주 소비층들은 잊었던 과거의 기록들이 되살아난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는 연예계도 마찬가지. 연예인 가운데에도 현재 인스타그램의 인기처럼 데뷔 전·후 싸이월드에 열광했던 이들이 많았다. 그들에게 이번 재개장이 추억이 될지 악몽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25일 싸이월드 측은 도토리 환불 및 아이디 찾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다만 미니홈피 및 전반적인 서비스는 당초 이날로 계획했었지만 예상보다 데이터베이스 복원이 더뎌지면서 오는 7월로 미뤄졌다.

 

연예계는 오픈 연기 소식에 일단 안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신경이 쓰이는 눈치. 자칫하면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기 때문. 싸이월드는 사진 올리기와 글쓰기를 비롯해 댓글, 방명록 등이 핵심 기능이다. 이에 과거 사진을 비롯해 언어 구사 습관 등도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다. 한창 싸이월드가 유행했던 시절, 연예인들이 올렸던 사진 및 글들이 여전히 인터넷상에 회자하고 있는 만큼 그들에겐 얻을 것보단 잃을 게 많아 보인다.

 

최근 연예계는 학교폭력 관련 사태로 몸살을 앓았다. 학창시절 연예인에게 폭행 및 폭언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왔고 일부 논란은 사실로 확인되며 잠정적 활동 중단을 한 케이스도 있었다. 특히 이러한 주장에 학창시절 싸이월드에 게시했던 사진들이 오히려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사진 한장으로 학창시절을 판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최소한의 품행 상태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계는 기민하게 대응 중이다. 최근 소속사들은 연예인의 데뷔 과정에서부터 심층 면접을 통해 학창시절을 비롯해 과거사와 관련한 조사를 필수 요소로 삼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 데뷔를 하고 어느 정도 인기를 끈 이후 학교폭력 관련 이슈가 터지면 더욱 피해가 막심하다”며 “광고 및 방송 출연 계약에서 오히려 막대한 비용을 토해내야 하므로 초반부터 확실하게 검증하는 게 추세”라고 했다. 이에 “계약 단계부터 관련 단서를 붙이기도 한다”고. 또한 기존 SNS 사용을 중단시키고 소속사 차원에서 직접 관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며, 신인 그룹들은 개인 SNS 사용을 금지하기도 한다.

 

SNS는 독이 든 성배일까. 싸이월드 재개장에 소식이 화두가 되면서 SNS 사용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소속사가 못 챙겨주는 자기 홍보 및 팬과의 긴밀한 소통에서는 분명히 장점이다. 하지만 무심코 올린 사진과 글들이 훗날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싸이월드가 25일 아이디 찾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7월 전면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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