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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1루수 최지만, 더 이상 플래툰은 없다

입력 : 2021-05-24 08:14:47 수정 : 2021-05-24 09: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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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더 이상 상대 선발투수 유형을 살필 필요가 없다. 왼손 투수가 나와도 선발로 나선다.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을 향한 신뢰 상승이 엿보인다.

 

 최지만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6번 1루수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1득점도 개인 기록에 보탰다. 지난17일 뉴욕메츠전 이후 7경기 연속 안타. 팀은 9회말 대역전극을 써내며 6-4로 승리했다.

 

 이날 최지만은 동산고 4년 선배이자 선발 등판한 류현진과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에 그친 최지만은 두 번째 타석서 2루타를 쳐냈다. 류현진의 시속 127km 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맞췄다. 1루 주자 마이크 브로소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마무리 투수 타일러 챗우드에게 볼넷을 골라내 득점까지 성공했다. 대역전극의 시발점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눈여겨볼 점은 왼손 투수 상대 선발 출전이다. 최지만은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동안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있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LA에인절스 시절부터 뉴욕 양키스, 밀워키를 거치는 동안에도 바뀌지 않았다. 감독마다 최지만의 타격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 투수인 날에는 최지만을 벤치에 앉혔다. 최지만이 선발로 출전해도 중요한 승부처에 왼손 투수가 구원 등판하면 대타자와 교체되기도 했다. 최지만의 커리어 통산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은 0.260(739타수 192안타),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191(131타수 25안타)다.

 

 그런데 올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날 류현진과 맞대결뿐 아니라 전날 토론토 전에서도 최지만은 선발 출전했다. 상대 선발은 왼손 투수 로비 레이였고, 최지만은 4타수 1안타를 신고했다. 이전 같았으면 출전 여부에 물음표가 붙을 만한 상황이지만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부상자명단(IL)에서 복귀한 뒤 연속 경기 안타를 신고하는 최지만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지만에게 플래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꼬리표였다. 이제 그 끝이 보인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사진설명: 최지만이 지난 22일 토론토전서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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