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손흥민 국대 박탈? ‘창설’ 슈퍼리그는 왜 논란인가

입력 : 2021-04-19 21:59:00 수정 : 2021-04-19 23:12:5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도대체 슈퍼리그가 뭐길래.’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창설에 유럽을 넘어 지구촌이 난리다.

 

 19일(이하 한국시간) ESL이 공식 출범했다. ESL 측은 “유럽의 12개 구단이 모여 클럽이 주관하는 새로운 주중 대회인 ESL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흥민(29)이 활약 중인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이 ESL에 참여한다.

 

 창설의 근본적인 이유는 금전 때문이다. 유럽 내 복수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재정에 큰 타격을 입었다. ESL에 참가하게 되면 거대 돈방석에 앉게 된다. 약 4조6000억원을 참가 구단들이 나눠 선지급 받을 예정이다.

 

 프로세계에서 선수뿐 아니라 구단이 돈을 좇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잡음이 나오는 이유는 기존 일정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참가를 확정한 12개 구단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에 사실상 고정적으로 나서는 강팀들이다.

 

 ESL이 주중에 경기를 소화하겠다고 공표하면서 UEFA 주관대회와 일정이 겹치게 됐다. ESL 참가팀들은 UEFA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소위 흥행이 되는 팀들이 빠지면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하게 된다. UEFA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근본적인 이유다.

 

 문제는 UEFA 자체 제재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상위 기구인 국제축구연맹(FIFA)도 “세계축구의 통합을 옹호한다”며 ESL 출범을 반대한 바 있다. “FIFA와 협조해 법적, 스포츠적 측면에서 활용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 해당팀과 소속 선수들의 대회 출전 금지 및 국가대표팀 출전 기회를 박탈할 것”이라는 UEFA의 주장이 마냥 허무맹랑한 상황은 아니다.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을 위해 뛰지 못할 수 있다. ESL 참가팀들이 UEFA, FIFA와의 대립각이 심해진다면 ESL 소속팀들이 선수 차출을 거부하거나 FIFA 측이 주관대회 명단에 ESL 참가팀 소속 선수들을 포함하지 못하게 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