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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통산 21승 달성…시즌 첫 출격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입력 : 2021-03-29 12:29:42 수정 : 2021-03-29 13: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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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시즌 첫 출격서 단번에 여러 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박인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버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KIA) 클래식 4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 그룹 렉시 톰슨과 에이미 올슨(9언더파 279타·이상 미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서 이룬 쾌거다.

 

 대회 내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4라운드 모두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최종라운드서는 1번 홀(파4)에서 출발해 6번 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7번(파4), 9번(파4), 10번(파5)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낚아내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12번(파4), 13번(파4)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으나 16번 홀(파4) 이글로 쐐기를 박았다. 18번 홀(파4) 보기로 경기를 마쳤다.

 

 13개월 만의 우승으로 통산 21승을 신고했다. 한국인 최다승을 보유한 레전드 박세리(25승·현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의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박인비는 “항상 존경했던 분이다. 내 마음 속 큰 부분을 차지한다.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어 영광이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2월 16일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에이미 올슨을 제치고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당시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만이었다.

 

 기아 클래식 첫 우승이기도 하다. 이 대회에 10차례 출전해 준우승만 3차례(2010·2016·2019년) 기록했다. 올해 마침내 정상을 정복하며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500만원)를 손에 넣었다. 커리어 누적 상금 1700만 달러(약 192억원)를 돌파했다. LPGA 투어 역대 누적 상금 4위에 자리했다.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1988년 7월 12일생인 박인비는 이날 현지 기준으로 만32세 8개월 16일을 맞았다. 지난해 2월 9일 박희영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올렸을 때와 같은 나이다. 더불어 올 시즌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간 미국 선수들이 선전해왔다. 3월 초 막을 내린 게인브리지와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은 각각 넬리 코르다, 오스틴 언스트가 제패했다. 1월 말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제시카 코르다가 1위를 차지했다.

 

 내달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 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조준한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서 내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다. 컨디션도 괜찮아 메이저 대회에 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오는 7월 말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향해 순항 중이다.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높다. 도쿄올림픽에는 6월 말 세계랭킹 기준 한 국가에서 상위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세계랭킹 15위 내에 안착한 선수가 2명 이상인 국가는 최대 4명까지 가능하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필두로 2위 김세영, 4위 박인비, 8위 김효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안정권에 진입하며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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