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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0-3 참패 반복보다 더 굴욕적인 ‘비매너’

입력 : 2021-03-26 11:00:00 수정 : 2021-03-26 18: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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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결과도 페어플레이도 다 졌다. 일본 원정에서 0-3 대패를 반복한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이야기다.

 

 벤투호는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10년 만의 한일전서 0-3로 졌다. 2011년 8월 이후 오랜만에 치른 라이벌전에서 또 0-3으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의 반복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굳이 일본 원정으로 A매치를 감행한 것부터 소통 없는 소집,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전략, 아무리 쳐다봐도 찾아보기 힘든 세부 전술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 최악은 비매너였다. 

 

 한일전이라는 이름으로 열정, 투혼을 포장하기에는 페어플레이정신에서 어긋나는 행동들 투성이었다. 이날 경기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김태환(울산현대)는 일본 선수진과 계속해서 부딪치자 유니폼을 잡아당기고 밀치고 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자주 연출했다.

 

 또 이동준은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타케히로(볼로냐)에게 물리적인 피해를 입혔다. 후반 22분경 일본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동준은 팔을 휘둘렀는데 뒤따라가던 도미야스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다. 이후 도미야스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했다. 입에서는 피가 흘렀다.

 

 각종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서는 이동준의 행동으로 도미야스의 아랫니 하나가 빠졌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몇몇 팬들은 도미야스 SNS를 방문해 대신 사과의 뜻을 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참패의 반복보다 더 굴욕적인 벤투호의 비매너가 더 강력하게 남은 90분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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