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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 오타니 부활 준비 끝…이제 개막만 남았다

입력 : 2021-03-22 09:36:17 수정 : 2021-03-22 13: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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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투타 모두 준비가 끝났다. 조금이나마 잔재하던 우려도 시범경기에서 모두 씻어냈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에인절스)가 개막만을 남겨뒀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 1번 선발 투수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4이닝 5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최고 구속은 163㎞로 책정됐다. 타석에서는 2타수 2안타 1볼넷 100% 출루를 달성했다. 시범경기 9경기 연속 안타. 타율은 0.636(22타수1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타자 오타니는 1회초 상대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안타를 신고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5회초에는 불펜 계투조 마크 멜란슨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장타를 날렸다. 상대 외야수가 중계플레이를 빠르게 한 탓에 2루에서 태그아웃 당했지만 묵직한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타구였다.

 

 투수 오타니도 페이스가 좋았다. 1회말 첫 타자인 브라이언 오그래디에게 우측 3루타를 맞고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땅볼 처리하면서 첫 실점을 내줬다. 2회 김하성을 공 두 개로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삼자범퇴. 3회에는 연속 볼넷과 안타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프로파를 커브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김하성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시절부터 ‘이도류’로 주목을 받은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첫 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을 차지했다. 투수로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챙겼고, 타자로는 104경기에 나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쓸어 담았다. 센세이션한 등장과 투타 공존 가능성으로 전세계 야구팬을 홀렸다. 그러나 이듬해 바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9시즌과 2020시즌 모두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2년을 날린 오타니가 2021시즌을 겨냥하고 있다. “건강하다”라는 말 대신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활짝 드러내고 있다. 투수로 등판하는 날에는 에이스 모드, 타자로 나서면 불방망이다.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치기도 전에 최상의 컨디션을 만든 모양새다. 오타니는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너무 기쁘다. 지난 2년간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모두에게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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