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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쓰지도 않으면서’ 발렌시아 왜 이강인 이적 허용 안할까

입력 : 2021-02-11 20:41:00 수정 : 2021-02-11 22: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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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강인의 이적을 진행할 상황이 아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가 미드필더 이강인(20)과 줄다리기를 한다. 잡으려는, 떠나려는 이견이 팽팽하다.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가 최근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동행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선수는 회의적이다.

 

 역시 익히 알려진 대로 출전 보장 때문이다. 이강인은 20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로부터 출전 시간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능을 뽐내기 위한 정기적 출전을 위해 떠나겠다던 이강인의 마음을 돌린 것이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시즌 절반이 넘은 시점까지 주전보다는 교체 혹은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았다. 이에 이강인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다시금 팀을 떠나려 했다. 그런데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다시 발렌시아에 남게 됐다. 

 

 말 그대로 불편한 동행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음에도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맺으려 하고 선수는 떠나려 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지금 당장 상황이 나아지기도 어렵다. 여전히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이 이강인에게 중심 역할을 맡길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현재 이강인 재계약 건은 복잡한 문제”라며 “이강인은 팀의 중심이 되길 원한다. 하지만 그라시아 감독은 그렇지 않다. 선수는 자신의 입지에 대해 구단으로부터 정확한 설명을 듣길 원한다. 발렌시아는 설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구단은 이적료를 챙기고 선수는 원하는 바를 이루는 ‘이적’은 선택지가 아니었던 것일까. 매체는 “에이전트와 발렌시아가 미팅을 가졌는데 현재 이강인의 이적을 진행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구단이 원하는 수준의 이적료를 받는 제안이 없었다고 전했다”며 이적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즉 발렌시아 측은 확실하게 금전적 이익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면 이적 허용보다는 이강인을 설득해서 동행을 연장하는 데 승부수를 던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간은 길지 않다.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다. 발렌시아가 최소한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는 여름 이적 시장에는 판매를 해야 한다. 겨울 이적 시장부터는 보스만 룰로 인해 이적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발렌시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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