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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분이면 충분!’ 재차 확인한 이강인의 ‘진짜’ 실력

입력 : 2020-11-15 20:41:00 수정 : 2020-11-15 20: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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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강인(19·발렌시아)이 단 13분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라운드에 나서기만 한다면 제 몫 이상을 해준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멕시코와의 11월 A매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의 합작 선제골과 구성윤(대구FC)의 선방쇼에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많은 것을 놓친 한 판이었다. 이날 경기 전 벤투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논란에 휩싸였다. 추가 검사를 포함해 선수만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 다행히 킥오프했으나 이들을 위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 축구 통산 A매치 500승 달성도 놓쳤다. 대표팀은 지난 1948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927회의 A매치를 치렀고. 499승 228무 200패를 기록 중이다. 멕시코를 잡았다면 500승 대업을 이룰 수 있었는데 실패했다.

 

 아쉬움 속에 여러 가지를 확인했다. 여전한 수비 불안, 불필요한 빌드업 줄이기 등 단점뿐 아니라 황의조의 건재함, 손흥민의 에이스 역할 등 긍정적인 요소도 봤다. 이강인의 존재감 역시 기쁜 일 중 하나였다.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 들진 못했다.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후반 28분 프로축구 K리그1 2020시즌 MVP 손준호(전북현대)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후방 빌드업 실수 해소와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필요했던 벤투 감독의 승부수였다. 아직 약관의 나이도 채 되지 않았으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가 발렌시아에서 성장통과 실력을 고루 뽐내고 있는 이강인을 믿은 것이었다.

 

 신의 한 수였다. 벤투 감독의 기대에 이강인은 실력으로 부응했다. 특유의 중원 조율로 무너진 벤투호의 허리에 힘을 더했다. 이강인 투입 후엔 이강인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41분엔 날카로운 킥력까지 자랑했다. 코너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권경원(상주상무)의 만회골에 이바지했다.

 

 짧은 순간에도 확실한 눈도장을 남긴 이강인. 오는 17일 카타르전에는 선발 출전을 기대케 한 활약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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