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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힘…류현진, 또 한 번 사이영상 최종 후보

입력 : 2020-11-03 13:26:12 수정 : 2020-11-03 18: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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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A MONSTER SEASON.”

 

올해도 류현진(33)의 존재감은 짙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도 또 한 번 이름을 올렸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3일(이하 한국시간)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올해의 감독 등 4부문에 대한 최종 후보 3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류현진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포함됐다.

 

2년 연속 쾌거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LA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1위표 1장, 2위표 10장 등 총 88점을 얻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은 것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출신 전체로도 처음이었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아메리칸리그로 옮긴 첫 해 다시 후보에 올랐다. 최소 3위는 확보한 셈. 양대리그 모두에서 최고 수준의 투수로 인정받았음을 증명하는 훈장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뜨거웠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67이닝을 소화하며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4위, 다승 공동 12위, 탈삼진(72탈삼진) 공동 9위 등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던 작년에 비해 개인 타이틀에서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홈구장을 대체하는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텼으며 약팀으로 분류됐던 토론토를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수상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비버가 꼽힌다. 12경기(77⅓이닝)에서 8승1패 평균자책점 1.63을 마크했다.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마에다는 11경기(66⅔이닝)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류현진으로선 투표에서 몇 점을 받느냐가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번에도 2위 자리는 노려볼 만하다. 토론토는 이날 공식 SNS에 “류현진이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글과 함께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신인왕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BBWAA는 내셔널리그 신인상 최종 후보로 내야수 알렉 봄(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를 뽑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8경기에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규정이닝에 많이 모자랐던 데다 탈삼진(24개) 등에서도 두드러지진 않았다.

 

한편, 수상자는 신인상(10일)부터 차례로 MLB 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된다. 감독상은 11일, 사이영상은 12일, MVP는 13일 발표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년 연속 사이영상 최종 3인 후보에 드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진은 역투하는 류현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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