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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 체중만 줄여도 예방 가능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입력 : 2020-10-06 17:40:56 수정 : 2020-10-06 17: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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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소식을 접할 때 자주 보이는 단어가 바로 ‘20대 몸매’다. 대부분 중년 연예인이 젊은 시절 못지 않은 몸매를 유지한다는 소식이다.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중년 연예인을 보며 나의 20대 몸매는 어땠는지 생각해본다. 언제부터 20대 몸매가 매끈한 S라인·우람한 근육질과 같은 의미로 불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작 필자가 20대였을 때에는 주변엔 그런 친구들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다이어트에 대한 욕구는 항상 존재했다. 몸짱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건강을 위한 도전으로 여겨졌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매번 실패로 돌아가는 게 다이어트다.

자생한방병원장

최근 개봉한 영화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는 주인공이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사회를 살아가면서 겪는 일상을 직설적으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105kg가 넘는 몸무게로 ‘공룡 선생님’이라 불리는 유치원 영양사 장잉주안(채가인 분)이다. 집에서는 엄마의 살 빼라는 구박, 유치원에서는 원생들의 놀림이 그녀를 기다린다.

그러던 중 영양사로 계속 일하려면 무조건 살을 빼라는 엄마의 압박으로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하지만 장잉주안은 주변인들 덕분에 힘든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않는다.

특히 그의 친구인 택배기사 우(장요인 분)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우는 과거 뚱뚱했지만, 지금은 살을 쏙 빼서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 경험이 있다. 이 둘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힘이 되어준다. 우는 다이어트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무릎이 망가져서’라고 말한다.

실제로 과체중인 사람들은 무릎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과체중과 비만은 무릎관절에 부하를 증가시켜 질환을 야기한다. 관절에 부담이 커지니 조금만 움직여도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생기면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관절염 예방과 관리를 위한 6대 생활수칙’에 따르면 고도비만일 경우 정상 체중보다 관절염 발생 위험이 여성은 4배, 남성은 4.8배 이상 증가한다. 우도 과체중으로 인해 무릎관절염과 같은 질환에 시달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방에서는 관절염 치료에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치료, 한약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과도한 체중부하로 균형이 깨진 관절과 근육 등을 추나요법으로 바로 잡고, 한약재 추출물을 정제한 약침으로 염증을 제거한다.

또 연골 재생 기능을 강화하고 관절 변형 및 조직 파괴를 억제하는 한약을 처방해 질환의 악화를 막는다. 최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침치료를 받은 무릎관절염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수술률이 약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사실 무릎관절염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평생 사용해야 하는 관절의 퇴행은 막을 수 없고, 결국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체중 조절과 같은 조치를 통해 조금이라도 무릎관절의 건강 시계를 되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다이어트를 외모관리의 수단이 아닌 건강을 챙기기 위해 시작했으면 한다. 모두가 S라인에 근육질일 필요가 없듯, 다이어트도 무리할 필요가 없다. 땅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두 다리의 건강을 찾아줄 수 있을 만큼이면 충분하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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