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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나훈아·이미자·임영웅…추석 연휴, ‘트롯’이 열고 ‘트롯’이 닫는다

입력 : 2020-10-03 12:15:56 수정 : 2020-10-03 12: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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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이지만, 코로나 19의 여파로 고향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2020년. 여러가지 이유로 ‘집콕’을 해야하는 국민들에게 ‘트롯’이 큰 위안이 되고 있다. 방송에서 좀처럼 만나볼 수 없는 ‘가황’ 나훈아를 비롯해 올 한 해 트롯 열풍을 일으킨 ‘미스터트롯’ 주역들이 풍성하고 감동적인 무대로 안방극장을 가득 채워주고 있다. 

먼저 ‘가황’ 나훈아가 풍성한 추석 연휴의 시작을 알렸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이하 대한민국 어게인)는 언택트 공연으로 진행됐다. 지난 23일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함께 녹화를 마친 이 공연은 아프리카 짐바브웨, 덴마크, 러시아, 일본 등에서 나훈아를 환호하는 재외동포들의 뜨거운 응원을 통해 나훈아와 전 세계가 하나 된 현장을 공개했다.

 

남녀노소 나훈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저녁 8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진 ‘대한민국 어게인’에서 나훈아는 고향, 사랑, 인생을 주제로 '무시로', '잡초', '영영' 등 히트곡과 신곡까지 30여곡을 선보였다. 역대급 노래와 퍼포먼스는 언택트, CG, 퍼포먼스 등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안방극장을 앞도했다. 전국 시청률 29%(이하 닐슨코리아)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들을 ‘올킬’하며 ‘가황’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날 공개한 나훈아의 신곡 '테스형'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크게 주목 받으며 공연의 후폭풍을 증명했고, 무대, 노래 모두 두고두고 회자됐다. 

지난 1일에는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으로 트롯 열풍에 앞장선 TV CHOSUN이 트롯 100년 역사를 돌아보며 최초 트롯 시상식 ‘2020 트롯 어워즈’(이하 ‘트롯 어워즈’)를 개최했다. ‘최초‘ 타이틀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은 ‘트롯 어워즈’는 전국 22.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국민 투표로 선정된 시상과 다채로운 무대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스터트롯’ 진에 빛나는 임영웅이 김성주, 조보아와 MC를 맡았다. 첫 MC 신고식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유려한 진행솜씨를 자랑한 임영웅을 필두로 트롯 화합, 세대 통합의 의미로 가득한 시상식이었다. 태진아, 금잔디, 송대관, 조항조 등이 원조 가수의 위력을 뽐냈고, ‘미스터트롯’ TOP6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따로 또 같이 무대를 꾸며 흥을 돋웠다.

임영웅은 신인상에 이어 100% 시청자 투표로 탄생한 ‘K트롯테이너상’, ‘글로벌 스타상’, ‘10대가 뽑은 트롯 가수상’등을 휩쓸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트롯 100년 심사위원 특별상’에 호명된 장윤정의 눈물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으며, ‘트롯 100년 대상’에는 61년 동안 오롯이 전통가요 외길을 걸어온 이미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은퇴를 선언했으나, ‘트롯 어워즈’의 취지에 동참에 어려운 발걸음을 한 이미자는 이날 '동백아가씨', '내 삶에 이유 있음은'을 열창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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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방송된 JTBC 추석특집 '히든싱어6'에는 ‘트롯 신사’ 설운도가 원조 가수로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다. 1982년 데뷔해 40년 가까이 트로트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설운도는 ‘다함께 차차차’, ‘사랑의 트위스트’, ‘쌈바의 여인’으로 차례차례 1위 자리를 지키며 원조 가수의 면모를 뽐냈다. 마지막 4라운드 미션곡은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이 불러 화제가 됐던 숨은 명곡 ‘보랏빛 엽서’. 설운도는 1781표 중 1065표(득표율 59.8%)로 우승을 차지했다. 모창능력자로 경쟁한 한상귀를 향해 설운도는 “내가 곡은 확실히 줍니다”라고 약속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냈다. 

추석연휴의 마무리도 ‘가황’이 담당한다. 나훈아의 무대는 오늘(3일) 밤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다시보기 없음’을 내세웠는 KBS 측이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에 화답하기 위해 ‘대한민국 어게인’ 본 공연 영상을 추가로 공개한다. ‘대한민국 어게인’ 제작진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나훈아 씨와 협의하여 스페셜 편에 본 공연까지 추가하기로 했다. 본 스페셜은 나훈아씨 최초의 공연 비하인드 영상뿐만 아니라 본 방송을 놓치신 분들을 위한 공연 영상까지 풍성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밤 10시 30분 KBS2에서 방송되는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에는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준비하는 지난 6개월간의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된다. 나훈아 최초의 언택트 공연에 나훈아가 직접 전하는 감사 인사도 담겨있다. 여기에 본 방송에 등장한 공연,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이 편집된 미공개 영상, 방송사상 처음으로 공개되는 공연 비하인드까지 포함돼 풍성한 추석 연휴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KBS, TV CHOSUN,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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