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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넣은 두 골은 ‘멀티골 그 이상의 의미’

입력 : 2020-09-14 20:41:00 수정 : 2020-09-14 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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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코리안메시’ 이승우(22)가 벨기에 프로축구 신트트라위던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신트트라위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 위치한 KSTVV 스타디움에서 열린 앤트워프와의 2020∼2021 벨기에 주필러리그 5라운드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 인해 18개 구단 체제로 진행되는 벨기에 1부 무대에서 신트트라위던은 14위에 그쳤다. 팀은 웃지 못했지만 이승우는 존재감을 확실하게 뽐냈다. 이젠 팀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우는 코리안메시로 통한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데다 구단 스타인 리오넬 메시(33)와 비슷한 유형이어서 붙은 별명이었다. 하지만 프로 입단 이후엔 내리 하락세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곤 나름의 활약을 보였으나 소속팀 존재감은 흐릿했다.

 

 결국 출전을 위해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를 거쳐 지난 시즌 신트트라위던에 자리했다. 이마저도 녹록지 않았다. 지난 시즌 사령탑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도 주전으로 도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점점 차가워졌다.

 

 당사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2020∼2021시즌 헨트전 교체 출전으로 시즌 첫 경기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2라운드를 건너뛴 이후 지난 3라운드부터 이번 앤트워프전까지 세 경기 연속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케빈 머스캣 감독 체제의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승우는 실력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앤트워프전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두 시즌 만에 벨기에 무대서 나온 이승우의 데뷔골이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전반 중반엔 오른발로 다시 도망가는 득점으로 멀티골까지 쏘아 올렸다.

 

 비록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지만 공격수로서 제 몫 이상을 해줬다. 현지언론도 박수부대에 합류했다. 현재 매체 ‘넷 벨랑 판림뷔르흐’는 경기 후 “오늘의 선수”라고 극찬하며 평점 8을 줬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 계속된다면 벨기에 무대를 점령하는 이승우의 미래는 마냥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닐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신트트라위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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