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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프리시즌 존재감과 주장 완장’…진짜 의미는

입력 : 2020-09-07 20:41:00 수정 : 2020-09-07 20: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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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손흥민(28·토트넘홋스퍼)의 클래스는 2020∼2021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프리시즌 맹활약에 이어 주장 완장까지 차며 에이스임을 다시 한 번 각인했다.

 

 2019∼2020시즌을 기대 이하에 그쳤던 토트넘은 새 시즌 반등을 꾀하며 프리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했다. 그 중심엔 손흥민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과 달리 짧은 기간만 몸을 예열해야 했지만 여전한 존재감을 확인하는 덴 단 네 경기로 충분했다.

 

 입스위치타운과의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더니 이어진 레딩전에서 또 한 골을 쏘아 올리며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버밍엄전에선 숨을 골랐고 마지막 왓포드전에서 다시 한 번 상대 골망을 가르며 ‘경기당 1득점’ 수준의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특히 왓포드전에선 더 많은 이목을 끌었다. 팀은 프리시즌 경기 중 유일하게 패배했으나 손흥민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경기 종료 직전 공격수로 뛰었던 손흥민이 빈 토트넘 골대를 향해 질주한 게 박수세례를 이끌었다.

 

 당시 골키퍼 파울로 가자니아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이 불발되면서 왓포드가 역습으로 흐름을 전환했다. 상대 선수가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했고 토트넘이 한 점이 아닌 두 점 차로 패배할 가능성이 짙어졌다.

 

 이때 손흥민이 준족을 발휘했다. 특유의 스프린트로 골라인을 넘기 직전에서 공을 걷어냈다.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만회골뿐 아니라 실점까지 막아내며 공수 여러 방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마지막 순간에 보여준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캡틴’ 손흥민도 화제였다. 박지성(39·은퇴)에 이어 한국인 역사상 두 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뛴 것. 선수 본인도 크게 만족했다. 손흥민은 “빅클럽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 영광”이라며 “팬들도 없었고 중계도 없었지만 자랑스럽다. 이런 순간이 다시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록 공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토트넘이란 유서 깊은 구단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다시 비상할 새 시즌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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