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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메이저 첫 승’ 권순우 "체력 좋아진 것 느껴"

입력 : 2020-09-01 12:29:38 수정 : 2020-09-01 13: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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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73위·CJ후원)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한국 남자 선수 통산 세 번째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따냈다.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40만2000달러)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7위·미국)에게 3-1(3-6 7-6<7-4> 6-1 6-2)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이번 승리로 이형택(은퇴)과 정현(144위·제네시스 후원)의 뒤를 이었다. 이형택은 2000년, 정현은 2015년 US오픈에서 각각 메이저대회 본선 첫 승을 거뒀다. 정현 이후 5년 만에 권순우가 한국 남자 선수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승리를 챙긴 것. 현재 한국 남자선수 최고 랭킹이지만 권순우는 메이저대회에선 매번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4번의 기회에서 모두 1회전 탈락한 만큼 첫 승리의 기쁨은 두 배다.

 

 경기 초반은 크위아트코스키의 흐름이었다. 첫 서브게임을 크위아트코스키에게 내주면서 1세트를 허용했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4에서도 권순우는 서브 게임을 빼앗겼다. 그러나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흐름을 바꿨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챙겼다. 이후 3~4세트를 접전 끝에 승리로 장식하면서 대망의 첫 승을 신고했다.

 

 권순우는 “경기 내용을 100% 만족하진 못하지만 그동안 메이저 대회를 뛰면서 체력 때문에 졌던 것과는 달리 체력이 좋아진 것을 느낀다. 초반에 너무 긴장해 생각했던 플레이를 못하고 범실이 많았는데 2세트를 이기고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며 “상대 백핸드가 강타가 없는 데다 크로스(대각선 공격)를 못치고 ‘다운 더 라인’(직선공격) 위주로 구사해 그런 약점을 공략하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의 두 번째 승리 도전은 오는 3일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와의 64강전이다. 체력뿐 아니라 자신감도 붙었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는 랭킹이 높고 나이도 어린 선수다.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음경기 준비할 것이고 재미있는 경기, 쉽게 물러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사진설명: 권순우가 메이저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면서 이형택과 정현에 이어 한국 남자 통산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권순우가 훈련 중 웃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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