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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 치료의 시작은 ‘원인 분석’

입력 : 2020-06-12 03:02:00 수정 : 2020-06-12 18: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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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전립선염은 남성의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이다.

 

전립선은 정액 생성 및 분비 역할을 견인하는 비뇨기 조직인데, 이 부위에 염증성 병변이 나타난 것을 전립선염이라고 한다. 이럴 경우 배뇨 장애, 하복부 통증, 근육통, 피로 등을 일으킨다.

 

단, 전립선염의 원인과 기전은 무척 다양하다. 이렇다보니 치료 타이밍을 놓치는 환자도 많다. 개인별 병증이 워낙 다르다보니 의료진마저 헷갈리는 사례가 더러 존재한다.

 

전립선염은 증상 및 검사 결과에 따라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I형),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II형), 염증형 만성 골반 통증 증후군(III A형), 비염증형 만성 골반통증 증후군(III B형), 무증상 염증성 전립선염(IV형) 등으로 나뉜다.

이종우 골드만비뇨기과 잠실점 원장

전립선염 유형을 파악하려면 진단검사가 중요하다. 소변검사부터 유전자 검사(Multi-PC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문제는 전립선염의 원인이 세균에 의한 게 아닌 경우다. 원인파악과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이럴 경우 단순 소변검사만으로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2013년 국내 비세균성 전립선염 환자가 90%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골드만비뇨의학과가 10년간 시행한 전립선염 원인균 검사(Multi-PCR) 결과 세균성 전립선염의 비중이 50% 이상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면밀한 치료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진단의 시작은 환자로부터 병력을 청취하는 것이다. 이후 최근 증상에 대해 전립선염 증상 점수표를 작성하게 된다. 전립선염의 다양한 임상적 양상을 객관화하는데 필수 과정이다. 이때 활용되는 전립선염 증상 점수표는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자료인 만큼 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후 필요한 검사를 선별적으로 수행한 뒤 진단에 따라 치료방향을 정하게 된다.

 

전립선내 염증 유무를 파악하는 방법으로는 소변검사, 전립선액 검사, 정액검사 등이 대표적이다. 소변검사는 일차적으로 소변에서 혈액, 염증이 발견되는지 파악하는 과정이다. 소변검사 진행 시 전립선 마사지 후 전립선액과 제3배뇨를 채취하는데 이때 채취한 전립선액으로 염증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만약 이 과정에서 염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추가로 정액까지 검사함으로써 염증의 유무를 정확하게 체크한다.

 

보다 섬세한 결과가 필요한 경우 ‘멀티-PCR 유전자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염증 발견 후 원인균을 규명하는 수단이다. 원인균 유무는 물론 종류까지 파악할 수 있어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정밀 검사 시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의 발병 여부를 알아보거나 배뇨 기능의 회복이 이뤄졌는지 추가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종우 골드만비뇨기과 잠실점 원장은 “전립선염 원인균 파악이 완료되면 약물치료, 복합칵테일요법, 유포인트(UPOINT) 치료법 등을 시행하게 된다”며 “만성 전립선염으로 오랜 기간 심하게 고통 받은 환자라면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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