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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평가된 류현진?…미 언론의 싸늘한 시선

입력 : 2020-06-11 09:25:52 수정 : 2020-06-11 18: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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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류현진, 아메리칸리그(AL) 동부에선 고전할 것이다.”

 

‘괴물’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향한 현지 언론의 비관적인 전망이다. 미국 판타지리그 매체 중 하나인 판타지프로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리그 판타지 드래프트에서 과대평가된 11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류현진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단, 이 매체는 “과대평가라는 것이 패해야 할 선수라는 뜻은 아니다. 기대보다 늦은 성적이 예상된다는 것은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2019시즌은 찬란했다. 29경기에 나서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이 1.01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MLB) 전체에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3년 MLB에 입성한 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해당 매체도 “류현진의 지난해 성적은 순위표 거의 꼭대기에 위치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에도 부정적 예측을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매체는 류현진의 이적을 주목했다. 류현진은 지난겨울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자연스레 주 무대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바뀌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앞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과 치러야 한다. 강력한 공격 라인업을 갖춘 팀들이 많은 데다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는 대표적인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팀들이다.

 

상대적으로 삼진이 적다는 점, 그리고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 또한 불안요소로 지목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163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함께 사이영상 경쟁을 벌였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55탈삼진),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243탈삼진)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 매체는 “탈삼진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힘든 일정까지 기다리고 있다. 33세의 류현진은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MLB가 개막을 해야 확인해볼 수 있다. MLB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멈춰 있다. 7월 초 개막을 목표로 논의가 시작됐었지만 연봉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답보 상태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선수들은 지난 3월 합의한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을 주장하고 있고, 사무국은 추가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도 선수노조는 사무국에 89경기 체제의 새로운 시즌 개최안을 제안했다. 전날 사무국이 언급한 76경기 체제에 대한 답이다. 76경기 체제 아래에서 사무국은 비례 배분한 급여의 50%를 보장하고 포스트시즌까지 모두 치를 경우 75%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류현진을 향한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라진 환경을 비롯한 저조한 삼진, 빡빡한 일정, 30대 중반의 나이 등이 불안요소로 지목됐다. 사진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류현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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