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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트로트 외길인생이라 말한다…이찬원 [이슈]

입력 : 2020-05-07 15:20:59 수정 : 2020-05-07 18: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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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25년 트로트 외길 인생, 이찬원입니다.”

 

트로트 가수 이찬원의 인사말이다. 젊은 나이에 트로트에 투신했다는 게 정말일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하지만 거짓말이 아니다. 실제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를 즐겨부르며 각종 노래대회를 휩쓸어왔다. 한 마디로 깜짝 스타가 아닌 셈. 지금이 있기까지 꾸준히 트로트를 사랑해왔던 그의 삶에 대해 알아봤다.

 

 

트로트 신동은 거저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평소 트로트를 즐겨듣던 집안의 영향이 컸다. 3살 무렵부터 집에 있는 음반들을 통해 트로트를 들었다고 한다. 저절로 몸에 밴 구성진 트로트 가락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발휘하기 시작했다. 따로 배운 적도 없지만 이른바 트로트의 필수 요소로 여겨지는 ‘꺾기’ 실력을 연마했고 실력은 KBS1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SBS ‘스타킹’을 통해 당시 트로트 곡 외에 일반 노래까지도 모두 꺾는 장기를 보여주며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대구 선원초등학교를 재학 중이던 12살 꼬마였다는 점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렇다면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초중고 학생회장을 3번이나 맡은 우등생이었다. 특기할만한 점이 있는데 당시 장래희망은 가수가 아닌 MC였다. 이유는 ‘스타킹’에 출연하면서 MC라는 직업이 방송 전체를 이끌어 가는 리더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후 TV를 보면서 혼자 질문과 답변을 통해 진행 연습까지 했을 정도라고. 이에 어린 시절부터 가수뿐만 아니라 종합 엔터테이너의 길을 준비해온 것이다.

 

이후에도 연달아 방송출연을 하면서 미래의 트로트 스타 자리를 예약했다. 트로트 등용문의 대명사인 ‘전국노래자랑’에만 총 4회 출연해 인기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비롯해 연말 결선 무대까지 초청돼 가능성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남자 스타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병역문제도 일찌감치 해결해 중단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일렬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집안의 반대가 있었다. 평범한 삶을 살기 바랐던 아버지는 10대 시절 이찬원의 연예계 꿈에 대해 탐탁지 않게 여겼고 무려 10년 동안 반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었다. 현재 아버지는 그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TV조선 ‘미스터 트롯’ 경연에서 부른 솔로 곡 모두 아버지께서 정해주신 곡들이라는 점은 만천하에 알려진 사실.

 

 

그동안 트로트는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다. 가요계에서도 젊은 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가수들이 마지막 돌파구로 찾는 장르로 여겨졌다. 일부 가수들은 “트로트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됐다”고 공공연히 토로할 정도다.

 

하지만 이찬원에겐 달랐다.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를 사랑했고 결국 ‘미스터 트롯’을 통해 날개를 달 수 있었다. 타 입상자와는 차별점으로 성인 가운데 유일한 20대로 ‘젊은 트로트’의 부흥기를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다. 가요계에서는 그가 앞으로 대한민국 트로트의 대들보가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KBS1 ‘전국노래자랑’,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방송화면, 블리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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