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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탐색만 5라운드…'괴물' 로메로, 아데산야에 판정패

입력 : 2020-03-08 15:54:35 수정 : 2020-03-08 18: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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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요엘 로메로(42·쿠바)가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로메로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 이스라엘 아데산야(30·나이지리아)와 메인이벤트에서 패했다.

 

 탐색전이 꽤 길었다. 약 1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로메로와 아데산야 모두 접근하지 못했다. 오프닝 히트도 없었다. 2분이 지나고 나서야 아데산야가 조금씩 거리를 좁혔으나 로메로에게 왼손 훅을 얻어맞은 뒤에는 다시 거리를 유지했다.

 

 로메로가 먼저 흐름을 잡았다. 아데산야가 거리를 좁히려고 하면 훅을 넣어 거리를 유지했다. 빠르고 묵직한 주먹이 거듭 안면에 적중하니 아데산야도 쉽게 거리를 좁히기가 어려웠다. 3라운드부터는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아데산야가 킥 구사율을 높이자 킥을 피하면서 카운터 펀치를 꽂으려 했다.

 

 생각보다 지루한 싸움에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더 치열하게 붙어라’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여전했다. 4라운드 공이 울리기 전 심판이 양 측에 주의를 줬다. 5라운드에도 로메로는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기선을 잡았고, 아데산야는 계속 킥으로만 타격을 구사했다. 치열하게 치고받는 싸움 없이 메인이벤트가 끝났고, 심판은 3명 모두 아데산야의 타이틀 1차 방어를 인정했다.

 

 로메로는 미들급 ‘괴물’로 불린다. 스탠딩이나 그라운드를 가리지 않는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 튼튼한 근육과 파워, 그리고 순발력은 오히려 새내기 파이터들보다 몇 단계 위다. 상대가 안면을 가드로 막아도 주먹이 뚫고 들어갈 정도다. 게다가 경험까지 장착했으니 대적할 상대가 많지 않다.

 

 그래서 갑작스레 아데산야와의 맞대결이 결정됐을 때도 격투기 팬들이 반전을 기대할 수 있었다. 보통 갑작스런 상대 교체는 도전자 입장에서 몸을 만들 시간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로메로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괴물의 정상 등극은 없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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