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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다시, 한송이(36·KGC인삼공사)의 전성시대다.

 

인삼공사의 후반기 뒷심이 무섭다. 5라운드 4승1패로 승점11점을 수확하며 기세를 높였다. 순위는 아직 4위(승점36점 13승13패)이나 한 계단 위인 3위 흥국생명(승점42점 12승13패)을 끈질기게 추격 중이다. 라이트 외인 발렌티나 디우프의 공이 컸다. 시즌 공격점유율 45.33%로 총 832득점(리그 전체 1위)을 쓸어 담았다. 공격성공률도 41.31%(리그 3위)로 훌륭했다. 디우프가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갈 때 짐을 나눠 들어 준 이는 레프트 공격수들이 아니었다. 중앙을 지키는 한송이였다.

 

한송이는 2005년 프로배구 출범과 동시에 V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리그는 물론 국가대표 레프트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그랑프리 등 여러 국제무대를 누볐다. 화려했던 전성기가 지나가고 긴 세월이 흘렀다. 그는 올해 16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그사이 많은 변화를 겪었다. 도로공사, 흥국생명, GS칼텍스를 거쳐 2017년, 네 번째 팀인 인삼공사에 안착했다. 포지션도 레프트에서 센터로 바뀌었다. 이제는 어엿한 최고참이자 주축 선수로 팀을 이끈다.

 

올 시즌 센터로서 어느 해보다 활짝 미소 짓고 있다. 총 25경기 110세트에 나서 230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40.71%로 2012~2013시즌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블로킹에서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세트당 평균 0.636개로 데뷔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이다(리그 5위). 매 경기 디우프가 최다 득점으로 공격에 앞장서면 한송이가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중앙에서 활발한 속공은 물론 이동공격(리그 1위·성공률 52.94%)으로 공격 루트를 다양화했다.

 

값진 결과도 따라왔다. 지난 25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역대통산 공격 득점 4000점을 달성했다. 황연주, 양효진(이상 현대건설)에 이어 세 번째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의 다음 목표는 봄 배구다. 한송이는 “정말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으려 한다. 라커룸의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부터 상대를 꼭 이기겠다는 강한 마음가짐으로 코트에 들어서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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