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윙어’ 황의조, 5호골 의미… 손흥민, 그리고 월드컵

입력 : 2020-02-17 05:50:00 수정 : 2020-02-17 10:03:5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황의조(28·보르도)가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소속팀에서 리그 5호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보르도의 공격수 황의조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마뮈 아틀랑티크 경기장에서 치른 디종과의 ‘2019~2020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35분 헤딩 동점골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팀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황의조의 움직임은 단연 돋보였다.

 

이로써 황의조는 리그 5호골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브레스트전에서 헤딩골을 기록한 후 두 경기 만에 다시 골 맛을 보며 상승세를 탔다. 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팀 최고 평점인 7.8을 부여했다. 그만큼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득점의 의미가 크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전천후 공격수로 거듭 성장했다는 것이다. 황의조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물론 보르도 입단 직후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서 뛰었다. 초반부터 눈에 띄는 활약으로 입지를 다지며 주전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 잡는 듯 했다. 다만 팀 사정상 최근에는 윙으로 포지션을 옮겼다. 연계플레이가 가능하고 스피드에서 크게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윙 포지션에 빠르게 적응한 부분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수비 가담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득점 기회가 줄어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황의조는 최근 득점포를 꾸준히 가동하며 우려를 씻었고, 오히려 존재감을 더 키웠다.

 

2020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에도 호재이다. 황의조는 파울로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단연 앞서있는 최전방 공격수이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나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을 통해 입지를 굳혔다. 이 가운데 윙어로서의 능력도 발휘한다면, 그만큼 공격 전술의 유연함을 불러올 수 있다.

이는 손흥민(토트넘)이 있기에 더 중요하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속팀에서 측면 공격수 또는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수행하고 있다. 황의조 역시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소화하면, 손흥민과의 포지션 체인징에서 파생하는 공격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최근 벤투호가 공격진에서 활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황의조와 손흥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감을 더 모은다.

 

황의조의 진화, 그리고 손흥민과의 조화는 월드컵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 빠르게 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뉴시스, 보르도 공식 페이스북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