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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그대’ 윤현민·고성희, 특별한 삼각관계로 전하는 ‘위로’ [제작발표회]

입력 : 2020-02-04 13:05:36 수정 : 2020-02-04 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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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능력도 좋고 다정하기까지만 손잡을 수는 없는 홀로그램 인공지능이 있다. 오직 내 눈에만 보이는 완벽한 존재 ‘홀로’가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만남에 피로를 느끼고, 동시에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촉촉한 위로를 선사할 작품 ‘나 홀로 그대’가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4일 오전 2020년 국내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 홀로 그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우려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대체 진행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V라이브에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기존의 제작발표회 현장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주연배우 윤현민, 고성희와 이상엽 감독, 류용재 작가가 자리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7일 공개되는 ‘나 홀로 그대’는 남모를 아픔을 숨기기 위해 스스로 외톨이가 된 소연(고성희)과 다정하고 완벽한 인공지능 비서 홀로(윤현민), 그와 얼굴은 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개발자 난도(윤현민)가 서로를 만나, 사랑할수록 외로워지는 불완전한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집필을 맡은 류용재 작가는 “작가 중에 입만 열면 외로움을 이야기하는 분이 있다”고 운을 떼며 “끝을 모르는 이 외로움은 어디서 오는 건가 함께 고민하던 즈음에 알파고가 화제가 됐다. 기술이 발달한다면 인간의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가 안경을 끼고 완벽한 상대가 보이기만 해도 외로움이 많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야기를 발전시켰다”고 작품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나 홀로 그대’의 주인공으로 나선 윤현민은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한다. 특수 제작된 홀로그래스를 쓴 사용자에게만 보이는 홀로그램 인공지능 홀로와 정반대 성격의 개발자 난도를 동시에 소화했다. 윤현민은 ‘넷플릭스’와 ‘1인 2역’, 두 가지 요소로 출연을 결심했고, 좋은 작가와 착한 대본은 더 굳은 의지를 가지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홀로’라는 캐릭터를 확립하기까지의 노력을 돌아보며 “처음엔 딱딱한 (대사 톤을) 준비했다”고 고백했다. 집에 있는 AI의 말투에 소스를 얻어 인간성 없는 ‘홀로’를 만들기도 했다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홀로가 탄생할 수 있었다.

 반면 난도는 홀로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간이다. 윤현민은 “난도는 홀로보다 더 딱딱하고 감정이 없는 인물이다. 소연의 손에 들어간 안경을 회수하기 위해 옆집으로 이사를 하고 감시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친구에게도 아픔이 있다. 홀로와 소연이를 통해 그 아픔을 치유하고 성장하게 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1인 2역에 첫 도전에 힘든 경험도 많았지만 그는 “정확하게 2배 더 힘들었지만, 배우로서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조금 더 많은 예민함과 순도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시간이기도 했다고 했다.

 홀로, 난도 두 인물과 호흡을 맞추는 소연은 배우 고성희가 연기했다. 남모를 아픔을 숨기기 위해 스스로 외톨이가 된 소연은 홀로의 첫 사용자(배타테스터)가 된다. 이날 고성희는 “기발하면서도 내 얘기 같고, 반전 매력이 공존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자신과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캐릭터의 매력이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졌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소연이는 주변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나 홀로 그대’에서 ‘나 홀로’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늘 혼자 희로애락을 감내하는 소연이가 가장 필요했던 인공지능 홀로를 만나고 개발자 난도를 만나며 변화하고 성장해 나간다”고 예고했다. 

 “두 남자와 사랑하는 행운을 주셔서 감사했다”고 수줍은 미소로 답한 고성희는 “(홀로와 난도에게) 설레는 포인트도 달랐고, 함께 연기할 때 소연이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최대한 윤현민씨의 두 모습을 받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보는 분들에게 최대한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연기해야 해서 그 부분이 조금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휴대폰, SNS는 점점 더 발달하고 네트워킹은 활발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더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 류 작가의 설명이었다. 류 작가는 “그런 와중에 사람이 그리워서 만나면 또 피곤해지고, 되려 혼자 있고 싶어지고 다시 사람이 그립다. ‘나 홀로 그대’는 그런 요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상엽 감독은 ‘나 홀로 그대’에 출연하는 배우 이정은을 언급했다. “대본을 본 이정은 배우가 ‘작가님이 외로운 분이신가 보다’라고 이야기하시더라. 정말 그래서 시작된 이야기다. 인공지능의 이야기가 단순히 기술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사람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새로운 기술로 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의미를 짚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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