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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엿보기] 이재영의 공백…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컸다

입력 : 2020-01-21 21:03:21 수정 : 2020-01-21 2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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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권영준 기자] 이재영의 공백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더 절실하게 나타났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1-3(25-2117-25 21-25 21-25)으로 패했다. 지난 18일 도로공사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던 흥국생명은 2연패를 당했다.

 

아쉬운 결과다. 흥국생명은 이날 리그 선두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건설이 지난 19일 IBK기업은행에 패하며 연승행진을 멈췄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은 승점 36, 흥국생명은 승점 34였다. 즉 이날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꺾으면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중요한 기회에서 악재가 발생했다. 바로 에이스 이재영의 부상이다. 경기를 앞둔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재영의 오른쪽 무릎 통증이 가라앉았다. 병원에서 3주 뒤에 다시 검사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재활까지 2~3주를 보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영의 존재감은 공수에서 크다. 공격에서는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상대 강서브를 버텨주는 힘이 있다. 이 힘은 흥국생명의 경기 리듬감을 살려준다. 박미희 감독은 “팀에는 에이스가 다 있다. 이재영의 비중은 특히 더 크다”고 걱정했다.

 

우려는 코트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공격에서는 특별하게 도드라지지 않았다. 이재영의 자리를 대신한 이한비와 박현주가 제 몫을 다했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최근 날카로운 모습 그대로 이날도 분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핀치 상황에서의 리시브 한 개이다.

 

흥국생명은 이날 1세트 루시아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시브 효율도 1세트 40%에서 2세트 33.33%로 떨어졌다. 가장 아쉬운 점은 2세트 이후 세트 후반부 승부처에서 리시브가 불안했다. 한 번 범실이 나오면 팀 전체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날 루시아를 중심으로 김미연 이한비 박현주 등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궈줄 해결사가 없었다. 이재영의 이름 석 자가 아쉬운 까닭이었다.

 

이재영이 복귀하기 전까지 일정이 빡빡한 흥국생명이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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