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박찬호마저 넘은 ‘괴물’ 류현진(32)이다.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 등 외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29억76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현지 기사들에 따르면 옵션 없이 전액 보장 금액이라는 점과 메이저리그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거부권이 포함됐다. 2013년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이로써 7년(126경기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 만에 새로운 둥지를 찾게 됐다.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계약 규모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 가운데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까진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총액 6500만 달러가 최고 기록이었다. 류현진은 총액, 연평균(2000만 달러) 연봉에서 모두 이를 뛰어 넘었다. 야수까지 범위를 넓혀도 2013년 추신수가 텍사스와 맺었던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에 이어 2위다. 심지어 연평균 연봉은 추신수(1857달러)보다 많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살펴봐도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월드시리즈 MVP 경력의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5년 총액 8500만 달러)보다 많다.
수직상승하는 몸값이다. 류현진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2순위) 한화에 입단했다. 당시 계약금 2억5000만원에 연봉 2000만원이었다. 데뷔 첫해부터 KBO리그 사상 최초로 최초 MVP-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기세를 높였고, 이듬해 연봉 또한 1억 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년 연봉은 4억3000만원이었다.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뒤에도 상승곡선은 이어졌다. 2013년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사인했다, 2018시즌 후엔 FA 시장에 나서는 대신 퀄리파잉오퍼 제안을 수락해 1790만 달러를 받았다.
류현진은 이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 숱한 기록들을 세웠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사례로 이름을 새긴 류현진은 올해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으며,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으며 2위에 오른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덕분에 일찌감치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고, 고민 끝에 토론토로 행선지를 정했다. 토론토에선 어떤 기록들을 세워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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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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