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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잊고 싶은 ‘그날’…2020시즌은 양키스 설욕의 해

입력 : 2019-12-23 14:25:21 수정 : 2019-12-23 14: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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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1사에서 LA 다저스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그날’의 아픔을 앙갚음할 수 있을까.

 

 지난 8월 24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은 지옥을 맛봤다.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 최고 투수라 불리던 중 뉴욕 양키스를 만났다. 4⅓이닝 만에 9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을 고개를 숙였고 평균자책점은 2점대를 넘었다. 부상과 수술 이력 등 내구성에 대한 의문을 지우면서 성공이 가득했던 한 해지만 양키스전은 유일한 흠이었다.

 

 2019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류현진이 토론토로 향한다. 4년 8000만 달러(한화 약 929억4000만원)의 조건”이라고 피드를 게재했다. 옵션 없이 전액 보장 금액이라는 점과 ML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거부권이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구단은 아직 확정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은 2019시즌 ‘그날’의 아픔을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 함께 속해있다. 뉴욕 양키스는 올해 103승59패로 AL 동부지구 1위에 올랐고, 토론토는 67승95패로 4위에 그쳤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인 LA다저스는 양키스와 매년 마주하지 않지만 토론토는 매월 상대를 펼쳐야 한다. 팀에 합류해 선발 로테이션이 유동적으로 변한다 해도 양키스는 류현진이 만나야만 하는 상대다.

 

 2019시즌 평균자책점 1위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보일 찬스다. 양키스전에 한 차례 조기 강판된 일은 류현진에게 새로운 꼬리표로 남았다. 평균자책점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양키스같은 강타선에게는 약하다는 일종의 우려였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꼭 지워야만 하는 우려다. 토론토 선발 라인업에 류현진을 능가하는 투수가 없다는 점도 류현진의 복수혈전을 기대케 한다.

 

 숱한 소문이 무성했고 류현진은 결국 토론토로 간다. 강팀들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류현진이 새로운 생존 경쟁에 나선다. 그리고 그 안에는 ‘그날’의 아픔을 안긴 뉴욕 양키스가 있다. MLB닷컴의 2020시즌 일정에 따르면 토론토와 양키스는 2020년 4월 3일 맞붙을 예정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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