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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적수없는 ‘슈돌’, ‘2019 KBS 연예대상’ 싹쓸이

입력 : 2019-12-22 13:08:06 수정 : 2019-12-23 09: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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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적수가 없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2019 KBS 연예대상’의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그 진가를 뽐냈다. 

 

 21일 저녁부터 22일 새벽까지 이어진 ‘2019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단연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의 출연자들이었다. ‘슈돌’을 이끄는 슈퍼맨 아빠들은 영예의 대상을 받았고, 시청자가 직접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에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슈돌’의 나레이터이자 최근 연우-하영 남매의 아빠로 출연하고 있는 도경완은 쇼오락부문 우수상을, 백순영 작가는 작가상을, 아이들은 ‘베스트 아이콘상’을 수상하며 2019년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었다.

 

 이날 대상 트로피를 쥔 샘해밍턴은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 삼촌과 이모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께 훌륭한 일을 하고 계다가 말하고 싶다. 모든 제작진에게도 감사하다. 뒤에서 도와주는 이들이 굉장히 많다”고 소감을 밝히며 울컥 눈물을 흘렸다. 특히 박주호는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고 깜짝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나은이와 건후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사랑을 필요한 곳에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박주호는 “나은이와 건후에게 동생이 생겼다. 내년에는 세 아이의 아빠로 찾아뵙겠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다. 

 ‘슈돌’의 독주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 ‘슈돌’은 2013년 9월 파일럿 방송을 시작해 6년이 넘게 이어져 온 KBS 대표 장수 예능이다. 방송인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외동딸 추사랑, 송일국의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 등 ‘슈돌’을 거쳐 간 ‘국민 조카’들도 여럿이다. 2014년에는 평균 시청률 20%를 뛰어넘으며 그 해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축구선수 박주호의 나은·건후 남매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으며, ‘슈퍼맨’ 샘해밍턴의 윌리엄·벤틀리 형제, 문희준의 딸 희율, 홍경민의 라원·라임 자매와 도경완의 자녀가 출연 중이다. 

 

 ‘슈돌’은 이달 초 일요일 밤 9시 15분으로 편성을 옮겼다.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안착했던 터라 다소 파격적인 변화이자 도전이었다. 그러나 편성 변경에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놓치지 않았다. 당초 평균 14%대에서 최고 16%까지 올랐던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은 변경 이후 12.0%(15일 방송분)를 기록했다. 약 3%의 하락세를 보이지만 두 자리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당초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와 동시간대 방송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시간대를 변경한 ‘슈돌’보다 ‘미운 우리 새끼’의 시청률 하락세가 더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19.1%(1일 방송분)에서 14.3%(15일 방송분)까지 5%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방송사 클립 유통 업체인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올 한 해 ‘슈돌’의 클립영상은 총 2억 605만 2123뷰의 연간 누적 재생수를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엠넷 ‘프로듀스X101’, MBC ‘나 혼자 산다’도 크게 앞서는 수치다. 

 

 클립영상의 순위만으로도 ‘슈돌’이 사랑받는 이유를 점쳐볼 수 있다. 짧은 영상만으로도 랜선 이모, 삼촌들에게 힘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육아에 힘쓰는 엄마들, 촬영을 통해 육아에 도전하는 ‘슈퍼맨’ 아빠들의 진정성에 예측 불허한 아이들의 순수함까지 더해졌다. 2020년, 8년 차에 접어드는 장수 예능 ‘슈돌’이 선사할 ‘힐링 에너지’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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