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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미우새’ 김건모, 성폭행 의혹에도 ‘편집無’…시청자 반응 ‘극과 극’

입력 : 2019-12-09 11:09:12 수정 : 2019-12-09 11: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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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는 가수 김건모가 예비 신부 장지연 씨를 향해 눈물의 프러포즈를 했다. 준비 과정부터 세레나데까지 ‘미우새’를 통해 예비부부의 러브스토리가 이어졌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8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건모의 프러포즈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예고된 방송분이었지만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가 피해자의 제보를 받았다며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주장해 방송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미우새’ 측은 편집 없이 방송을 강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건모는 개그맨 동생들과 프러포즈 준비에 나섰다. 소주 뚜껑으로 ‘나 태어나 그댈 만나게 한 운명에 감사해요. 그대와 나 영원히’, ‘오빠 잘 키워줘’라는 메시지를 꾸몄고, 장미꽃 3000송이로 빈 공간을 차곡히 채웠다. 동생들이 ‘(형수님이) 어디가 가장 좋냐’고 묻자 김건모는 “다 좋다”며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난 결정하기가 힘들지 결정하면 그냥 끝”이라고 말을 이은 김건모는 “내가 상상했던 결혼생활들이 있다. 새 앨범 내는 기분이다. 또 다른 나의 신곡을 내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준비를 마친 김건모는 피아노 앞에 앉아 예비 신부를 기다렸다. 장지연 씨가 등장하자 가수 팀의 ‘사랑합니다’ 연주를 시작했고, 감정이 북받쳐 첫 소절도 마치지 못한 채 노래를 중단했다. 예비 신부의 응원 속에 세레나데를 마쳤고, 장지연 씨는 김건모를 꼭 안아줬다. 그러자 김건모는 “내 인생이 끝났구나. 이제 자유가 끝났다”고 너스레를 떨며 “넌 오빠 잘 키워야 해. 아직 애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태진아, 빽가, 노사연-이무송 부부가 김건모의 집을 찾아 두 사람을 축하했다. 손님들의 질문에 장지연 씨는 “처음엔 뭔가 측은했다. 누군가를 보면서 처음 들어본 느낌이었다. 안아주고 싶었고, 이 사람은 나 아니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라고 김건모와의 만남을 회상했다.

 

 성폭행 의혹에 “사실무근”으로 즉각 반박했지만 그럼에도 김건모의 ‘미우새’ 출연 여부는 뜨거운 감자였다. 하지만 ‘미우새’ 측은 보란 듯이 프러포즈 풀스토리를 내보냈다. 두 사람의 만남부터 서로에 대한 애정, 이선미 여사의 예비 며느리 사랑까지 아낌없이 공개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렸다. 구체적인 수사가 이뤄진 것도 아니고 유튜브 채널의 제보에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기에 일부 누리꾼들은 “사실 확인도 안 됐는데 믿어가는 분위기”(kws1****)라고 아쉬워했고, “예쁜 가정 이루고 행복하세요”(budd****)라는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방송에 그대로 나오는 건 아닌듯”(gusw****), “‘미우새’, SBS가 지탄받아야 한다. 사실 확인 때까지 방송을 연기하는 것이 시청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yyc5****)라고 일침을 가하는 이들도 있었다. 

 

 ‘미우새’ 측이 비난받는 이유는 또 있다. 김건모에게 유독 관대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스페셜 MC로 출연한 배우 구혜선이 남편 안재현과의 불화를 폭로하자, 최소한의 장면만 남긴 후 구혜선의 녹화분을 대부분 편집했다. 어떠한 사실도 입증되지 않았지만 구혜선의 출연분량은 그렇게 사라졌다. 타 방송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출연자의 논란이 불거질 경우 대부분 사실 확인이 될 때까지 방송을 보류하거나 편집한다. 그러나 김건모는 달랐다. 

 

 한편,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는 9일 오전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구체적인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가) 구체적인 증거를 보면 ‘아니다’, ‘몰랐다’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편집 없이 방송을 감행한 ‘미우새’는 향후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SBS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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