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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종영 ‘오세연’, 멜로의 여운과 불륜 미화 아쉬움

입력 : 2019-08-25 11:30:17 수정 : 2019-08-25 1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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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이 짙은 여운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기며 지난 24일 종영했다.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로 2014년 방영된 일본 후지TV 인기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원작으로 했다. 출구 없는 사랑에 빠져 울고 웃은 손지은(박하선), 윤정우(이상엽), 최수아(예지원), 도하윤(조동혁)은 성장하며 진짜 자신을 찾았다.

 손지은과 윤정우는 각자 배우자로 인해 강제 이별을 겪게되며 서서히 자신을 잃어갔다. 손지은은 극단적 선택을 했고, 남편 진창국(정상훈)은 그의 이혼요구를 들어줬다. 윤정우는 상상 임신까지 한 아내 노민영(류아벨)과 미국으로 향했다. 최수아, 도하윤도 헤어졌다. 화가인 도하윤은 스페인으로 작품활동을 위해 떠났고, 최수아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네 사람 모두 서로를 위해서 아픈 이별을 택했다.

 

 그리고 3년 후. 손지은은 여전히 작가라는 꿈을 좇고 있었다. 누구보다 자연을 사랑했던 윤정우는 노민영과 이혼한 뒤 한 수목원의 소장이 됐다. 도하윤은 유명 화가가 돼 유럽을 매료시켰고, 최수아는 자신의 삶을 찾았다. 방송 말미 최수아가 혼자 사는 아파트에 도하윤이 그녀를 모델로 그린 그림을 보냈고, 손지은과 윤정우는 사랑의 도피를 했던 산장에서 재회했다.

 

 이처럼 네 남녀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희열, 고통, 번뇌, 갈등 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두 달여 동안 그려온 ‘오세연’은 0.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2.0%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당초 주연배우들이 목표로 삼은 3.0%의 시청률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소재와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방한 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순수하고 애틋하면서도, 솔직하고 도발적인 사랑 이야기였다. 금기된 사랑 ‘불륜’을 주제로 했지만 공감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는 호평이 뒤따랐다. 인간 본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대본과 그 감정을 그대로 전달한 배우들의 열연, 아름다운 영상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담아낸 감각적 연출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륜 미화’에 대한 꼬리표에는 명쾌하게 답하지 못했다. ‘오세연’은 방영 전부터 ‘불륜 미화’에 대한 우려를 낳은 작품이다. 배우들은 “불륜을 조장하거나 미화시키는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결말은 그렇지 않았다. 불륜으로 기존의 가정을 잃고 파멸을 맞았지만, 3년 후 재회의 가능성을 열며 ‘불행’이 아닌 ‘가능성’으로 불륜의 마침표를 찍어 아쉬움을 남겼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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