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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김종서·김경호·부활 ‘2019 포에버 콘서트’, 가평 물들인 ‘록 스피릿’

입력 : 2019-07-13 23:25:51 수정 : 2019-07-14 14: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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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대한민국 록(Rock)의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덕분에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록 스피릿’으로 무더위를 한 방에 물리쳤다.

 

13일 오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2019 포에버 콘서트’가 열렸다. ‘포에버(FOUREVER)’는 김종서와 김경호, 박완규, 부활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록의 전설들이 록의 부흥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 그룹. 이번 ‘포에버 콘서트’를 통해 각 팀별 무대를 진행하고, 그룹 ‘포에버’로 뭉쳐 성대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해 3월 결성한 ‘포에버’는 그동안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고, 후배 뮤지션들 그리고 관객과 함께 ‘화합의 페스티벌’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뮤지션 주도형 록 페스티벌을 목표로 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김종서는 “이렇게 멀리 가평까지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2019 포에버 콘서트’는 1, 2차 티켓 오픈을 통해 약 5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열띤 호응을 보이며 무대를 만끽했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로큰롤’(Rock And Roll)로 첫 라이브를 발산한 김종서는 ‘세상밖으로’와 ‘일어나’, ‘눈물의 블루스’ 무대를 연이어 소화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김종서는 엄지를 추켜세웠고, 앵콜곡으로 퀸(Queen)의 ‘돈 스탑 미 나우’(Don’t stop me now) 무대까지 완벽하게 선사했다.

 

김경호는 본격적인 ‘록 스피릿’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김경호 밴드와 함께 선 김경호는 “네 팀이 다시 한 번 뭉쳐서 여러분 앞에서 공연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생겼다”고 했고, 관객들의 떼창에 자신의 트레이트 마크인 헤드뱅잉을 있는 힘껏 뽐냈다. 김경호는 “이 자리에는 평소에 록을 즐기지 않지만 억지로 오신 분들도 있을 거다. 사실 공중파는 메탈에 자유롭지 못하다. 요즘 세상이 좋아져 TV를 통해서도 우리의 히트곡을 제외한 헤비메탈을 선보일 수 있다. 한 번씩 이런 형식의 공연을 보러 오셔서 거친 음악, 포효하는 음악에 몸을 담가보는 것도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완규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우였다.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오프닝 밴드까지 총 여섯 팀이 무대에 선다. 더 많은 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일주일씩 공연하며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 그래야 그나마 남아있는 명맥이라도 이어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다음번에는 더 많은 분을 모셔보자고 형님들에게 건의하겠다”고 록을 향한 애정을 표출했다.

 

올해 5월 부활은 11대 보컬로 박완규를 ‘영입’했다. 부활은 1985년 결성 이후 34년 동안 이어온 국내 록밴드의 ‘전설’ 같은 존재다. 부활의 5대 보컬로 활약한 박완규가 22년만에 부활 보컬로 합류한 것. 최근 발매한 싱글 앨범은 박완규의 재결합으로 이뤄진 기념비적인 앨범이었다.

 

부활 김태원은 “음악이라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나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부활이)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1985년 이후 ‘부활’이라는 전설 같은 그룹명을 이끌어온 그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힘들지만 희열도 있었다. 그 상황들이 지나고나니 다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사랑할수록’과 ‘비밀’, ‘희야’, ‘네버엔딩스토리’,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전설 같은 밴드 부활의 히트곡 무대에 객석은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완규, 김종서, 김경호 세 사람은 ‘포에버’의 멤버로 무대에 섰다. 박완규는 “오랜만에 네 팀이 다시 뭉쳤다”며 뭉클한 심정을 전했고, 김종서는 “지난해 ‘포에버’라는 팀을 만들고 곡을 냈다. 우리 노래를 기다리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가사도 급하게 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김태원 작사, 김종서 작곡의 록발라드곡 ‘프로미스(PROMISE)’로 강렬한 하모니를 만들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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