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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더 빛난 막내…희망 보여준 삼성 원태인의 배짱투

입력 : 2019-04-29 07:08:05 수정 : 2019-04-29 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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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삼성 선발진에 한 줄기 빛이 내리쬈다.

 

‘아기 사자’ 원태인(19)은 씩씩했다. “태인이는 신인이지만 마운드에서 침착하다. 본인도 선발로 던지는 것에 자신 있다고 했다”는 김한수 삼성 감독 말대로였다.

 

원태인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프로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4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잠재력을 보여줬다. 총 투구 수는 83개였고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함께 구사했다.

 

상대는 외인 원투펀치 중 한 명인 케이시 켈리가 선발 출격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원태인은 2회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2루타를 맞고도 후속타자 박용택, 김민성, 김용의를 모두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1실점 했지만 무사 1,2루 위기에서 김현수를 병살, 채은성을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내로라하는 베테랑 선배들을 상대로 배짱투를 선보였다.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 피칭이었다. 매 이닝 누상에 타자를 내보냈으나 스스로 이를 해결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원태인의 올 시즌 출발은 ‘구원투수’였다. 그러나 팀 선발진에 비상이 걸리며 급히 보직 전환에 돌입했다.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퓨처스리그에서 3주간 선발 수업을 받았다. 삼성으로선 원태인마저 무너지면 대체카드를 찾기 어려웠다. 4선발을 맡은 최충연(평균자책점 9.45)이 자진해 불펜으로 돌아간 데 이어 ‘믿을 구석’이었던 저스틴 헤일리(2.59)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헤일리는 24일 SK전서 1회 첫 타자를 상대한 뒤 곧바로 몸에 이상을 호소했다. 허리 기립근 통증으로 25일 1군에서 말소됐다. 훈련을 재개한 그는 이르면 내달 5일 키움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삼성은 21일 한화전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덱 맥과이어가 27일 LG전서 5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려 아쉬움을 남겼다. 7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 중이다. 백정현은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5.28로 아직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선발진에 부상과 부진이 겹친 상황. 팀을 지탱하기 위해 막내 원태인이 나섰고, 첫 등판은 합격점이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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