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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언매직’ 성공작… 칭찬은 이우찬을 춤추게 한다

입력 : 2019-04-14 09:30:42 수정 : 2019-04-14 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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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박준형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된다. 7회초 이닝종료 후 LG 이우찬 투수와 유강남 포수가 서로 격려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이우찬(27)이 LG 불펜의 성공작으로 거듭났다.

 

최근 3연승 중인 LG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투수 이우찬의 재발견이다. 올 시즌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롱릴리프로 뒤를 받치던 이우찬이 필승조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12, 13일 두산전에서 각각 1이닝, 1⅓이닝을 소화한 그는 타자들에게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3일까지 6경기 10⅓이닝에 나서 2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맹활약했다. 피안타는 1개뿐이었고 볼넷은 2개, 탈삼진은 10개였다.

 

지난해까지 이우찬은 1군 경험이 거의 없었다. 2011년 LG 입단 후 2016년 처음으로 1군 데뷔에 성공했지만 1경기 4실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도 3경기 ⅔이닝서 4실점 한 게 전부였다.

 

류중일 LG 감독은 “우찬이는 작년까진 볼을 많이 던지는 투수였다. 1군 멤버는 아니었다”고 운을 띄웠다. “올해 봄부터 공을 낮게 던지더라. 릴리스 포인트도 일정하게 형성됐다”며 “앞으론 우찬이를 자주 보게 될 듯하다. 기존 롱릴리프 역할에 승리조까지 전천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흡족한 속마음을 들려줬다. 이어 “좌완 투수지만 우타자도 쉽게 공략할 수 없는 구질을 가졌다. 좌우 타자 관계없이 기용할 수 있을 듯하다”고 칭찬했다.

 

이우찬은 “최일언 투수코치님 이야기를 꼭 써달라”며 모든 공을 최 코치에게 돌렸다. “코치님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신다.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투수들이 정말 다 좋아졌다. ‘일언매직’이라고 하지 않나. 선수들에게 잘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주시니 다들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 코치는 12일 개인 통산 첫 홀드를 챙긴 이우찬에게 특별한 선물을 줬다. 이우찬은 “(최)동환이 형이 내 첫 홀드 공을 챙겨줬다. 코치님이 열심히 하라고 그 공에 자필 메시지를 써주셨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차)우찬이 형도 이름이 같다고 잘 챙겨준다. 두산전에 끼고 나간 글러브도 형이 준 것이다”고 미소 지었다.

 

이우찬의 올해 목표는 그리 크지 않다. “1군에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시즌 끝날 때까지 1군에 있고 싶다”고 밝혔다. “(신)정락, (진)해수 형이 필승조에 있지 않나. 나는 형들이 공을 많이 던졌을 때 체력 안배라도 해줄 수 있었으면 한다”며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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