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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거인 잡는 곰’ 이용찬, 올해도 천적관계는 이어진다

입력 : 2019-04-11 23:53:29 수정 : 2019-04-11 23: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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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이혜진 기자] 역시 ‘거인’ 잡는 ‘곰’, 이용찬(30·두산)이다.

 

이용찬이 그토록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용찬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등판한 경기 가운데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이용찬의 활약의 힘입어 두산(11승5패)은 5-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 범위를 넓히면 롯데전 4연승이며, 사직에선 7연승 질주를 내달리는 중이다.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이용찬과 롯데의 관계도 묘하다. 지난 시즌 이용찬은 롯데의 ‘저승사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전에 3차례 선발로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1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내준 점수는 2점(2자책)에 불과했다. 평균자책점도 0점대(0.95). 올해도 천적관계는 계속되는 것일까. 이날도 이용찬은 롯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예리한 제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68%에 달했다. 2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6회말 한동희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위기는 있었다. 5회말 선두타자 아수아헤를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지만, 나종덕, 신본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여기에 손아섭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김문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고비 넘겼지만, 전준우라는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1구부터 이어진 호쾌한 타격, 타구는 정타가 되어 좌중간으로 뻗어갔다. 하지만 대량실점 위기에서 중견수 정수비의 호수비가 나왔다. 보고도 믿긴 힘든 엄청난 수비였다.

경기 후 이용찬은 “앞선 경기에서 조금 부진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은 어떻게든 최대한 길게 마운드를 지켜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위기 때마다 야수들이 너무 좋은 수비를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박)세혁이도 좋은 볼 배합으로 잘 이끌어줬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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