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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보릿고개’ 두산, 장원준·배영수 합류로 한숨 돌릴까

입력 : 2019-04-01 12:03:41 수정 : 2019-04-01 15: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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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장원준(34)과 배영수(38)가 두산 허리에 힘을 싣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달 31일 “장원준과 배영수를 2일 1군으로 불러들이겠다”고 밝혔다. 당초 2군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가량 등판해 구위를 점검하려 했지만 예상보다 일찍 호출했다.

 

장원준과 배영수는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아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만들었다. 장원준은 29일 SK전에 선발 출전해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배영수도 30일 SK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불펜이 약해서 원준이가 오면 기존 4선발 (이)영하가 구원투수로 보직을 옮길 수 있다. 우선 원준이를 불펜에 배치한 뒤 상태를 보려 한다”고 전했다. 배영수도 중간투수로 활용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승부처에서 본인만의 제구력으로 좋은 투구를 해줄 것이다. 경험 많은 선수이니 중요할 때 쓰겠다”고 설명했다.

 

장원준

가물어가던 두산 불펜엔 단비 같은 소식이다. 두산은 지난달 25일 최대성이 컨디션 난조, 27일 이현승이 등의 담 증세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해 각각 아킬레스건,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강률과 곽빈은 하반기쯤 돼야 돌아올 수 있다. 결국 클로저 함덕주와 셋업맨 박치국, 깜짝 호투 중인 이형범을 제외하곤 필승조로 분류할 투수가 많지 않다. 김승회, 박신지, 이현호, 강동연, 윤명준뿐이다.

 

단적인 예는 지난달 31일 삼성전이다. 9회말 9-4로 큰 점수 차, 세이브 여건도 아닌 상황에 등판한 것은 함덕주였다. 박치국에 이어 등판한 박신지가 5구 연속 볼을 던지자 마운드를 이어받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박치국과 함덕주는 개막 후 치른 8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해 1일 현재 각각 팀 내 최다인 5⅓이닝을 던졌다. 함덕주는 투구 수 99개로 전체 구원투수 중 5위, 박치국은 78개로 팀 내 2위다. 둘은 지난해에도 전체 선수 중 8번째로 많은 67이닝에 나섰다. 특히 함덕주는 지난달 28일 첫 블론세이브를 떠안는 등 초반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라 조절이 필요하다.

 

배영수와 장원준에 이어 5월에는 육성선수 신분인 권혁이 가세한다. 두산의 불펜이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을 기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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