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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윤지오→이매리 폭로… 제2의 미투, 연예계 뒤흔들까

입력 : 2019-03-28 10:28:14 수정 : 2019-03-28 10: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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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연예계 미투 재점화 되나’

 

지난해 영화계와 연극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미투 사건이 연이어 촉발되면서 산산조각이 났던 국내 연예계가 올해 또 다시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전망이다.

 

특히 윤지오와 이매리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석달이 채 지나지 않은 년초부터 연예계에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매리는 이달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밟는 과정에서 사회 유력 인사들의 부적절한 행위 때문에 피해를 입었고 방송 활동을 하던 당시 정·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로부터 술시중 강요,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지만, 게시물을 통해 자신을 “제2의 장자연 사건의 피해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매리는 “서지현 검사나 윤지오 씨처럼 열심히 싸우시는 분들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며 폭로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SBS 드라마 ‘신기생뎐’ 촬영을 준비하던 기간 당시 A 교수가 술시중 및 부모님 임종을 모독했다고도 했다. 

 

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메리는 언론사 간부 B씨가 2013년 6월 경 차량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이매리는 “그는 성추행 후 항상 눈을 확인하며 불만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폈다”며 “순종하지 않으면 괴롭혔고, 15초 동안 ‘오빠 사랑해’라는 말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매리의 연이은 폭로로 파장은 더욱 커질 개연성이 농후하다.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인 이매리는 내달 초 한국으로 귀국해 폭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실명 거론까지 예고하고 있어 누구를 지목할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매리의 폭로 이전에 윤지오의 고백도 있었다. 현재 그는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서고 있다. 고 장자연이 2009년 재계 인사와 언론인, 연예 기획사 관계자 등으로부터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문건을 남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이에 윤지오는 고 장자연이 2009년 언론사 사주 등이 포함된 술자리에서 성추행당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증언자로 사건 전면에 나왔다.

 

2018년 연예계는 미투 운동으로 떠들썩했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을 시작으로 배우 오달수와 조재현, 조민기, 여기에 방송인 김생민 등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다. 조민기의 자살 사건 이후 잠잠해지기도 했다. 그 사이 시간이 흘렀고 이번에 이매리가 기자회견에서 어떤 인사를 지목할지와 함께 이들의 고백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용기를 얻어 새로운 폭로를 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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