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포커스] 손흥민과 투톱에서 도우미로도 빛났던 황의조

입력 : 2019-03-27 13:48:44 수정 : 2019-03-27 14:07:1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황의조(27·감바오사카)의 존재감은 포지션, 역할을 가리지 않고 빛났다.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월 A매치서 2연승을 구가했다. 지난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른 볼리비아전에서는 1-0으로 승리했고,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콜롬비아전은 2-1로 승전고를 울렸다.

 

단순히 결과만 챙긴 시간이 아니었다. 지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 탈락의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성공했고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기성용(31·뉴캐슬),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의 공백도 최소화했다.

 

기존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던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 4-1-3-2를 꺼내 들었다. 자신의 부임 이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던 손흥민(27·토트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책이었다.

 

볼리비아전에서 벤투호식 투톱 적응을 마친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전반 16분 깔끔한 퍼스트터치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8경기 동안 이어지던 골 가뭄을 해결한 순간이었다.

 

마무리는 손흥민의 몫이었지만 득점 이전 장면은 황의조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선 위 자원들은 꾸준히 콜롬비아 수비 진영을 압박했고 공을 가로챈 황인범(22·밴쿠버)이 전방에 있는 황의조에게 연결했다. 이를 받은 황의조는 특유의 움직임으로 공간을 확보했고, 오른쪽 측면서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지체 없이 패스를 찔러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장면 외에도 꾸준히 상대를 괴롭히며 제 몫 이상을 해줬다.

 

황의조는 그간 홀로 최전방에 위치해 해결사로서 빛났다면, 이번 3월 2연전에서는 손흥민과 투톱을 이뤄 도우미로 존재감을 뽐냈다. 또 다른 공격수인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조기 소집 해제한 상황이라 그 가치는 배가 됐다.

 

역할은 바뀌었지만 황의조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콜롬비아전 이후 “혼자 최전방에서 뛸 때는 활동범위도 넓은 데다 고립되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투톱으로 뛰면 내가 뛰지 않아도 손흥민이 있어 좋다. 고립되지도 않는다”라며 어떤 포지션이든 어떤 역할이든 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