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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무비] 마블로 본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

입력 : 2019-03-04 13:39:23 수정 : 2019-03-04 13: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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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배우 수현이 밝힌 할리우드 영화 제작 시스템이 화제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언급한 할리우드의 독특한 시스템과 철저한 보안이 주목받고 있는 것. 한국과 달리 할리우드에서는 어떻게 영화가 제작되는지, 마블 스튜디오 영화인 ‘어벤져스’ 시리즈를 기준으로 살펴봤다.

 

▲마블 영화는 계약서를 ‘두 장’ 쓴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는 통상적으로 두 장의 계약서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번째는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의 계약서, 두 번째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계약서다. 마블 영화의 경우 작품간 연결성이 공존한다. 예를 들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의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어벤져스’ 시리즈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도 출연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배우들은 출연 작품과 함께 MCU 계약서를 함께 쓴다. 출연 작품은 물론, 추후 제작되는 마블 영화에 출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이는 일관성 있는 캐스팅을 위한 장치다. 특정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가 교체되면 안 되기에, 마블 측에서 특별하게 마련한 시스템이다. ‘아이언맨’ ‘토르’ 같은 주인공급 인물부터 ‘어벤져스2’에 출연한 수현까지, 추후 제작되는 작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들은 모두 두 장의 계약서를 쓴다.

 

▲배역부터 의상까지 철저한 보안

 

할리우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스포일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캐스팅은 물론 스토리와 배역, 제목까지 다양한 스포일러로 몸살을 앓곤 한다. 우리나라는 큰 제재가 없지만, 할리우드의 경우 배우가 직접 스포 한 것이 탄로 나면 벌금 및 피해 보상은 물론 캐스팅 취소, 차후 캐스팅 핸디캡까지 상상 그 이상의 제재가 가해진다.

 

실제로 마블 스튜디오 제작 영화의 경우 대본은 철저한 보안을 자랑한다. 영화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은 자체 개발한 앱을 통해 대본이 공유된다. 물론 종이 대본도 지급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회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의상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엄격히 관리한다. 같은 장면을 많게는 다섯 번 정도 촬영하는데, 각기 다른 의상을 입고 촬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여나 파파라치가 등장할 것을 대비해둔 장치다. 물론 어떤 의상이 실제 영화에 나갈지는 배우도 스태프도 모른다. 촬영 대기 중에는 클로크라는 검은 망토를 입고 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역 위한 관리도 철저

 

마블과 계약한 배우들은 철저한 관리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토르’와 ‘어벤져스’ 시리즈에 출연하는 토르 역의 크리스 햄스워스는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계약조건이다. 이를 위해 크리스 햄스워스 본인의 노력은 물론이고, 마블 측에서도 그를 위한 전담팀을 꾸려 서포트한다. 실제로 크리스 햄스워스는 마블 측에서 제공한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은 물론 전담 트레이너가 24시간 그의 곁을 지킨다. 때문에 촬영 중간중간 운동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반면 극중 캐릭터를 위해 살을 유지해야 하는 캐릭터도 있다. 대표적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피터 파커를 돕는 네드 역의 제이콥 배덜런이다. 제이콥 배덜런은 캐릭터상 날렵한 몸매를 가져서는 안 되기에, 촬영 중에는 체중 유지를 위한 고열량 식사가 따로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다. 마블과 계약하는 배우의 경우 일정 기일까지 몸매 관리가 되지 않으면 캐스팅이 취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은 작품 출연을 위해 27kg을 감량했다. 이전까지는 통통하고 귀여운 매력을 지녔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통해 초절정 섹시남으로 거듭난 크리스 프랫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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