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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더 이스트라이트 사건’, 미디어라인vs이석철·승현 형제 ‘첨예한 대립’

입력 : 2018-12-27 11:30:00 수정 : 2018-12-27 1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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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미디어라인의 반박 기자회견으로 ‘더 이스트라이트 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다. 미디어라인 측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고, 이석철·승현 형제 측은 “2차 가해를 멈춰달라”는 입장이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사건’ 관련 반박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김창환 회장은 “지난 2개월간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했다. 하지만 고소인 측은 미성년자를 내세워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했다. 사실보다는 고소인들이 왜곡한 사실과 사회적 이슈, 그로 인한 편파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오늘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정확한 증거자료과 사실 위주로 말씀드리려 한다. 귀기울여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라인은 폭행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체벌 사실을 알게 된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대표는 체벌을 “정당화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분명히 하면서도 “사실과 달리 과장된 측면이 있어 안타까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석철·승현 형제에게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영일 프로듀서는 현재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된 상태다.

이날 이 대표는 폭행을 폭로한 이석철의 동생, 이승현이 옛날부터 멤버를 폭행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켜왔으며,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부모도 문제를 알고 있었다며 메신저, 전화 통화 등의 증거자료를 제시했다. 이어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보다 더 심한 것은 이 형제 아버지의 추가 체벌이 의심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은 이석철에게 “이승현이 회사에서 잘못할 때마다 아버지가 서울로 올라와서 죽도록 때렸다” “벨트와 빠따로 때렸다” “13일 문 PD의 체벌 이후 골프채로 새벽 4시까지 죽도록 두들겨 맞았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미디어라인은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형제의 피해 사진을 감정 요청했고, 감정 결과에 따라 고소인 측이 주장하는 ‘몽둥이’ 체벌 이외에 이석현·승현 형제의 아버지의 ‘추가 체벌’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와 함께 더 이스트라이트로 활동했던 정사강과 이은성 또한 직접 기자회견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문 프로듀서에 대해 “체벌은 있었으나 ‘폭행’ ‘감금’정도는 아니었다”라며 “우리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멤버들을 대표한다고 말하더라. 너무 배신감이 들었다”며 재차 ‘황당하다’ ‘화가난다’ ‘참담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날 미디어라인 이정현 대표는 고소인 측의 주장을 시기에 따라 반박하며 증거자료를 제시했다. 이정현 대표는 “더 이스트라이트를 위해 25억을 투자했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를 문닫을 지경이다. 고소인 측이 잘못된 행동을 멈추길 바라는 마음에 고심 끝에 반박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 19일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 이석철은 “2015년부터 2년여 간 미디어라인 지하 연습실과 녹음실 등에서 야구 방망이로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이를 방조했다”라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26일 오후 이석철·승현 형제의 변호를 맡은 정지석 변호사는 “미디어라인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3차 가해를 중단하고, 수사와 재판에 성실하게 임해 주시기 바란다. 금일 기자회견의 내용에 ‘팩트’는 단 한 구절도 없고, 오히려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허위주장만 있었다”며 재반박했다. 

이처럼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수많은 증거를 바탕으로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폭행이 이뤄졌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 다만 미디어라인은 고소인 측의 사실 왜곡, 과장 그리고 악기 절도 의혹까지 제시한 상태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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