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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②] 정동하 “‘불후의 명곡’, 세상과 나를 만나게 해 준 통로죠”

입력 : 2018-10-19 20:02:52 수정 : 2018-10-19 20: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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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가수 정동하는 ‘불후의 명곡’ 최다 우승자다. 그렇다면 그에게 ‘불후의 명곡’은 어떤 의미일까.  

 

정동하는 지난달 첫 정규앨범 ‘크로스로드(CROSSROAD)’를 발매했다. 데뷔 13년만에 처음 선보이는 정규앨범에는 소속사를 옮기며 새로이 시작하려는 그의 마음, 나아가 초심을 기억하며 현재를 담아내려는 그의 의지가 담긴 앨범이다. 

 

2005년 밴드 부활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한 정동하는 지난 13년을 거쳐 독보적인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정동하는 KBS ‘불후의 명곡’ 최다 우승자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그의 목소리를 각인시켰다. 2012년 9월 출연자가 아닌 전설로 ‘불후의 명곡’ 부활 편에 첫 출연한 그는 이제 ‘불후의 명곡’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수가 됐다.

 

또한 최근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오는 27, 28일 양일간 ‘정동하 전국 투어 콘서트 'CROSSROAD' in Seoul’을 열고 전국투어 포문을 연다. 

 

밴드의 보컬리스트에서 솔로 가수로 우뚝 선 정동하. 그는 가수는 물론 라디오 DJ, 뮤지컬 배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쉬지않고 달려왔다. 최근 정동하와의 만남을 통해 지난 13년간의 음악, 방송, 공연까지 솔직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불후의 명곡’ 최다 우승자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우승은 정말 쉽지 않다. 그동안 ‘불후의 명곡’에서 쓴 카드가 많다.(웃음) 매번 고음만을 고집할 수도 없고 임팩트 있게 전달될 만한 장치들을 선보여야 한다. 썼던 걸 또 쓸 수는 없고, 곡도 다양하게 소화했다. 그래서인지 꽤 오래 전부터 우승보다는 ‘어떻게 하면 식상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신선함을 주고 싶은 욕심이 크다.”

 

-정동하에게 ‘불후의 명곡’이란.

 

“세상과 만나게 해준 통로. 사실 처음 내가 세상과 만날 수 있었던 통로는 고등학생 때 활동한 밴드였고, 그 이후는 부활이라는 그룹이 큰 통로가 됐다. 그리고 세 번째 문이 ‘불후의 명곡’이다. 많은 분들이 나를 알게 해주고 또 그분들과 만날 수 있게 해준 통로다. 모든 연결고리들이 다 소중하다. 그 중에서도 가족같은 스태프분들이 너무 소중하다. 특히나 불후의 명곡은 재미와 더불어 출연자들을 가족처럼 배려해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되는 방송이다.”

-콘서트  ‘크로스로드 인 서울(CROSSROAD in Seoul)’에 대해 소개해달라.

 

“2010년부터 쉬지않고 전국투어를 해오다가 올해는 일부러 중단했다. 지난 1월부터 공연을 쉬었다. 일정이 너무 강행군이다보니 나 뿐만 아니라 팬분들도 같이 강행군이더라. 그리고 콘서트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는 시간이 있었으면 했다. 나에게도 무대는 늘 그리운 공간이지만, 공백이 길어지면 그 그리움이 더 쌓여간다. 그래서 지금은 무척 설렌다. 공연을 재개하고 첫 콘서트다. 많이 기다려 주신 만큼 첫 정규앨범 대부분의 곡이 들어갈 예정이며 곡 마다 최대한 극대화한 표현으로 잘 채워갈 거다. 항상 지루하지 않은 공연, 뭐 하나라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순간이 존재하면 좋겠다. 그 추억이 평생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콘서트에 오실 관객들을 위해 ‘스포’를 한다면.

 

“이번 콘서트에서 앞서 말한 것처럼 과정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정동하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으실 거다. 모든 면에서 숙성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수정하고 있다. 단 하나의 무의미한 조명도 없이 모든 것이 곡의 흐름과 연결돼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나는 무대만이 공연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객석에 계신 분들과 무대가 합쳐졌을 때 비로소 공연이 완성 된다고 본다. 오시는 관객분들과 완벽하게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되면 좋겠다. 나는 최선을 다해 살아갈거고 또 그때그때 생각나는 이야기를 할 거다. 그 순간을 가까이서 함께하고 싶다.” 

 

-뮤지컬 배우와 가수의 차이점이 있다면.

 

“가수로서는 혼자 무대 위에 선다. 반면 뮤지컬은 무대 위 배우들이 완벽하게 그 공간에서 살아간다. 서로 호흡하고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그 자체가 매력이다. 마치 혼자 공놀이를 하다가 여럿이 축구를 하는 느낌이랄까? 함께 하모니를 이루는 자체가 큰 매력이다. 가수로서의 무대는 원초적인 에너지가 있다. 정해진 틀 없이 날마다 다가오는 느낌에 따라 흐름에 몸을 맞기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원초적 힘에 의해 편안하게 노래하고 내려오는 느낌이다. 반면 뮤지컬은 제약이 있다. 매번 똑같은 무대일 수 없는 이유는 배우의 컨디션, 마음가짐, 심지어 관객들의 에너지도 매일 다르기 때문이다. 늘 새롭다.”

 

-라디오 DJ,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바람이 있다면 연기를 한 번 해보고 싶다. 제의가 들어온 적도 있는데, 당시에는 욕심이라고 생각해 거절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다. 극 중의 인물이 되어 캐릭터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자체가 너무 매력있게 느껴진다. 다른 인생을 살아볼 수 있다는 점이랄까. 그래서 뮤지컬도 계속 하고있다. 또 하나의 인생, 하나의 전생이 생긴 느낌이다. ”

 

-정동하가 바라보는 ‘트렌디한 음악’은 무엇인가.

 

“내가 파악한 트렌드는 진정성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앨범을 녹음할 때도 힘을 빼려고 노력했다. 다음 앨범에서도 그럴 계획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고백을 한다면, 멋있게 말하려 하면 더 힘이 들어가게 된다.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오롯이 잘 전달할 수 있다면 된다고 생각한다. 잔잔한 음악에서는 그런 진정성을 담는 것이 답인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다. 사실 진정성을 담을 수 있다면 방식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뮤직원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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