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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하위권 반란… 미사리 ‘뜨거운 여름’

입력 : 2018-08-08 03:00:00 수정 : 2018-08-07 19: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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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원, 3연속 입상… 폭풍 성장
기광서, 최근 쌍승 35.6배 기록
조현귀·윤영근, 부진 탈출 시동
전반기 활약 미미… 상승세 주목

[한준호 기자] 그동안 성적을 내지 못했던 하위권 선수들의 잇따른 반란이 미사리 경정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바로 후반기 시작과 함께 급물살을 타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서종원과 기광서가 그 주인공들이다.

서종원은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데뷔해 2년차에 접어든 서종원은 후보생 시절 모의경주 성적부터 눈에 띄는 전력은 아니었다. 총 12명의 14기 선수 중 승률 8%(9위), 연대율 17%(10위), 삼연대율 33%(10위)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수면 적응이 느린 편이었다. 2017년 한해 동안 우승 3회, 2착 1회, 3착 4회를 거뒀고 올해 전반기 역시 단 한차례만 깜짝 우승했을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지난 28회차부터 확연히 달라졌다.

7월 11일 1일차 11경주 3코스에서 어선규를 제치고 김효년과 동반입상하며 대약진의 스타트를 끊었고 다음날 16경주에서도 1코스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처음으로 연속 입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터가 좋았던 것도 아니고 편성이 만만했던 것도 아니다. 당시 배정받은 모터가 누적 착순점 2.72의 38번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행운보다는 노력과 집중력이 가져다준 결과물이었다. 기세를 몰아 그 다음에 출전한 30회차 수요일 9경주 2코스에서 김종목과 나란히 선두권에 올라서며 3연속 입상을 거머쥔 만큼 남은 하반기 동안 더 큰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로 손꼽힌다.

11기 기광서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2017년에는 1착 7회, 2착 7회, 3착 10회를 거뒀고 올해 전반기에는 우승 2회, 준우승 5회로 출발했다. 2012년 데뷔 후 최근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1회차는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맹활약했다. 첫 출전이었던 8월 1일 7경주 2코스에서 김효년과 권명호, 문안나를 상대로 역습에 성공해 쌍승식 35.6배를 팬들에게 선사했고 기세가 좋다보니 운도 따라줬다. 이어진 13경주에서는 엔진 이상으로 출주 제외된 정민수의 부재를 틈타 이주영과 함께 입상할 수 있었고 다음날 11경주에서는 깔끔한 인빠지기로 우승하며 호재를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선배 기수들 중에도 반란의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반기 플라잉 후 성적이 바닥을 찍었던 1기 조현귀가 지난 30회차에서 3연속 입상을 일궈냈고 1기 윤영근도 후반기 첫 우승을 신고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 경정 전문가는 “새롭게 시작된 후반기를 맞아 재도약을 목표로 한 승부 의지가 변화된 모습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고 또 하나는 프로펠러 개인 지급제의 부활이 경기력 향상에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된다”며 “누적된 선수와 모터 기록에 비중을 두고 전력을 판단하기보다는 당회차 지정훈련 등 전반적인 궁합도와 컨디션을 체크한다면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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