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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기록으로 보는 김재환의 6월 불방망이, 얼마나 무섭나? '역대급'

입력 : 2018-06-25 06:30:00 수정 : 2018-06-25 05: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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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잠실 홈런왕이 보인다.’

24일 삼성과 두산이 맞붙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두산이 9-2로 크게 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재환(30)은 상대 삼성의 3번째 투수 한기주의 2구째 높게 형성된 포크볼을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김재환의 26호 대포.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올 시즌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4번타자 김재환의 활약을 앞세운 선두 두산은 12-7로 승리, 최근 2연승과 함께 시즌 50승(24패) 고지에 가장 먼저 선착했다.

김재환의 6월 방망이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이날까지 6월 월간 성적은 21경기에 나와 0.442(86타수 38안타) 14홈런 33타점 21득점이다. 이날까지 순장타율(단타를 제외한 2루타, 3루타, 홈런만 계산)은 0.546로 6월 리그 평균 장타율 0.501을 훨씬 웃돈다. 단순히 장타만 잘 때리는 게 아니다. 꾸준히 안타를 때려낸다. 지난달 26일 잠실 삼성전부터 2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했다. 또 이날까지 6월에 치른 21경기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경기는 11차례였다.

이미 개인 월간 최다 홈런을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2016년 5월 10홈런이다. 이제 은퇴한 이승엽과 김상현이 가진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인 15개에도 1개 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1999년과 2003년 5월 삼성 소속으로 두 차례 15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김상현(당시 KIA)도 2009년 8월 15개의 홈런을 날린 바 있다. 6월 잔여 경기는 5개. 최근 페이스면 KBO 월간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와 함께 월간 최다타점 기록도 노려볼만하다. KBO 역대 월간 최다타점은 2009년 8월 김상현과 1991년 8월 장종훈(당시 빙그레) 현 한화 수석코치가 세운 38타점이다. 이 기록과는 5개 차다. 이날까지 김재환은 최근 4경기에서 무려 10개의 타점을 쓸어 담았다. 쉽진 않겠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주자가 있을 때 타율 0.325(150타수 49안타)이 강한 모습을 발휘 중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기록 달성에 도전해볼 만하다. 

홈런과 타점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는 김재환은 2016년 5월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월간 MVP 등극이 유력하다.

김재환은 5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다. 산술적인 계산으로만 따지면, 올 시즌을 마쳤을 때 50.6개의 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재환이 홈런왕에 오른다면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우즈는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42개를 날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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